중간지주전환 관련 긍정적 의견 피력..."소프트뱅크와 같은 종합ICT 회사가 나오는게 도움될 것"

박정호 SKT 사장 <사진 / SKT 제공>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한국이 세계최초로 5G를 깔아놓으면, 전세계의 수많은 이노베이터들이 자신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한국으로 온다. 5G로 인해 전에 없던 국부가 새롭게 창출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MWC2018이 열리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5G시대에서의 세계 최초와 최고를 강조했다.

그는 알리바바 마윈 회장과의 최근 회동에서 나눈 "알리바바는 2010년부터 모든 것을 데이터화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5G 세계 최초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 삼성, 버라이즌 등이 5G 세계 최초를 하려고 하고 있고, 이는 인프라 스트럭쳐로서 5G가 리얼월드를 연결 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사장은 "5G가 디바이스 대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수단이 아닌, 물질세계와 IT세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차원의 인프라 기술"이라고 정의하며, "오프라인의 현실세계와 ICT의 디지털 세계가 5G 망을 통해 연결되고 통합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5G 통신 시대의 도래에 대해 "단순히 속도가 빨라진다는 차원, 요금제가 바뀌고 하는 차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이유로 고객들에게 1만원씩 더 걷어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5G를 통해 실제 생활이 다른 차원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3월 대대적인 이동통신 요금제 개편도 예고했다. 

박 사장은 "MNO(이동통신) 사업부에 극심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3월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고객이 싫어하는 것은 하지 말라고 했다. 고객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낙전과 같은 수입이 있다면 과감히 걷어내서 돌려주라고 얘기했다"며, "고객이 실감하기 어려운 요금제 말고, 옷 사이즈처럼 '라지' '스몰'로 (단순하게) 얘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관심이 모아진 SK그룹내 SKT의 중간지주 전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KT의 중간지주사 역할에 대해 지계와 산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 입법과 맞물린 여러 해석들이 제기돼 왔다. 

현행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소유비율을 기존 '상장사 20% · 비상장사 40%'에서 앞으로 각각 30%와 50%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총수일가가 소수 지분이 그룹 전체에 미치는 권한을 제한하겠다는 정책적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KT의 중간지주사 전환이 진행된다는 해석도 그간 나왔다. 

박사장은 이에 대해  "소프트뱅크와 같은 종합ICT 회사가 나오는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간지주회사 등을 통해 거버넌스가 잘 형성이 되면 리소스 사용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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