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혜진 기자] 4차산업혁명위원회, 보건복지부는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인공지능과의료기술의 융합을 확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의료계를 비롯해 반발 목소리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 정부가 급속히 정책을 밀어부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보건의료에 적극 확산되는 추세에 눈감고 있을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의료영상 처리, 위험 분석, 진단, 신약 개발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빅데이터와 결합한 '메디컬 애널리틱스'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게 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설리번(Frost & Sullivan)은 보건의료 관련 인공지능 시장이 오는 2021년 66억 6천200만 달러 규모로 5년새 11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료 방식을 혁신하고, 의료의 질적향상과 비용절감까지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메디컬 애너리틱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편집자 주]

< 메디컬 애널리틱스 / Appian pharma >

[② 새로운 헬스케어 시스템 주춧돌 역할 '기대' ]

미국의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보건의료 관련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오는 2021년 66억 6천200만 달러로 5년새 약 11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평균 40%라는 폭발적인 시장 성장세 영향으로 기업들은 앞다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CB 인사이츠(CB Insights)에 따르면, 보건의료 분야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인수합병 거래 건수는 2016년 90건으로 3년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회를 제공하면서 빅데이터와 결합한 메디컬 애널리틱스(Medical analytics)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메디컬 애널리틱스는 대규모 의료 데이터에서 통계적 규칙이나 패턴을 찾아내 임상적 효율성, 치료의 품질, 의료비용의 경제성 및 가치를 향상시켜 준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만성질환 관리, 인구집단 건강에 대한 위험평가 분야에서 시작해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인공지능/머신러닝 기반의 분석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의 응용 범위는 의료 진단, 제약, 보험, 건강관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메디컬 애널리틱스 / dataversity.net >

메디컬 애널리틱스는 기존 펼쳐지고 있던 헬스케어 서비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헬스케어 2.0(Healthcare 2.0)으로 진화할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헬스케어 2.0은 급증하는 의료비 문제의 해결 및 개인맞춤형 관리 중심의 정밀의학으로 이행하는 과정에 적합한 패러다임으로서, 보건의료 개혁을 위해 요구되는 체계적인 품질 개선 및 비용 절감 수요를 충족할 분석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첨단 기술 개발에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ilicon Valley Bank)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기술 투자 회사들은 바이오신약 및 진단 도구에 응용되는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술을 개발 중인 업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이래 인공지능/머신러닝 기반의 바이오신약 개발 및 진단도구 분야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44건을 기록했으며, 투자금액의 중간 값은 1,200만 달러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리콘밸리뱅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이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자금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주로 바이오테크 업체들과 전통적인 헬스케어 벤처캐피털이 이러한 흐름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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