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산업 스마트화 / Radix >

[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은 제조업의 지능형 자동화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 역시 지난해말부터 로봇과 인공지능을 융합한 스마트공장(스마트제조) 육성을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정책이 발표됐다. 

한국은 제조업을 근간으로 하는 수출중심의 국가이면서도 아직까지 스마트 제조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500개 중소 제조기업 중 스마트 설비 및 솔루션을 도입한 곳은 1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제조 혁신에 있어, 비용은 문제와 함께 첨단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 사회적 인식의 합의점이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육성 정책에 시행에 앞서, 선진국들의 제조업 혁신 정책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을 짚어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편집자 주]

 

[③ 정부의 맞춤형 지원과 '지식 · 기술' 중심 패러다임 전환 필요] 

우리나라도 ‘제조업 혁신 3.0전략’을 발표하며 스마트 제조 도입지원 강화,혁신제품 사업화 촉진, 제조업 소프트 파워 강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스마트 제조혁신을 제시하고 IT · SW, IoT 등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 전 과정을 지능화 · 최적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민관 공동으로 ‘스마트공장 추진단’을 구성해 IT · SW 역량이 부족한 중소 · 중견기업 제조 현장의 스마트화를 기업 역량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의 주도로 스마트 제조 보급 사업이 진행 중인데,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 등을 중심으로 보급 · 확산, 기술기획, 기반구축, 표준기획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 있어 제조업 스마트화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으로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조업에 종사하는 숙련된 기술인력은 공급이 정체되거나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어 새로운 혁신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값싼 노동력을 찾아 생산라인이 개도국으로 이전하면서 제조업 전반의 노동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 INDUSTRY4.0 / Neosoft Technologies >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통한 실시간 생산관리로 생산성 제고 및 비용 절감을 달성해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노동력, 대량생산 등 ‘노동 · 자본’ 중심이었던 제조업의 주도 가치가 ‘지식 · 기술’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투자의향 기업의 상당수가 자금 부족과 시스템 운영 부담을 스마트제조 설비 구축의 주요 장애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수출 중심, 정부 주도, 자본 · 노동의 양적 투입 같은 과거 제조업의 성공방정식의 구조에서 탈피하는 생각의 전환이 무엇보다 먼저 되어야 한다"며 "글로벌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동력 발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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