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art Industry / alamy.com >

[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은 제조업의 지능형 자동화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 역시 지난해말부터 로봇과 인공지능을 융합한 스마트공장(스마트제조) 육성을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정책이 발표됐다. 

한국은 제조업을 근간으로 하는 수출중심의 국가이면서도 아직까지 스마트 제조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500개 중소 제조기업 중 스마트 설비 및 솔루션을 도입한 곳은 1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제조 혁신에 있어, 비용은 문제와 함께 첨단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 사회적 인식의 합의점이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육성 정책에 시행에 앞서, 선진국들의 제조업 혁신 정책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을 짚어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편집자 주]

 

[② 美 · 獨 · 日, 초연결 통신 기반으로 제조혁신 추진]

미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선 ‘뉴노멀 시대’를 경험하면서 제조업의 스마트화 라는 변화를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람, 기계설비, 공장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초연결 통신기반'의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여 제조업 혁신을 선도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나라별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 독일, '가상-물리시스템' 통해 제조혁신 강화

< High Tech Strategy 2020 / familie-redlich.de >

독일은 '첨단기술전략(High Tech Strategy) 2020'을 수립하고, 글로벌 제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생산기기와 주변 사물 간 정보교환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제조업의 스마트 공장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산업 내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가상-물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제조업 혁신전략 추진성과를 분석해 실용성과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 미국, 산업사물인터넷 확산에 주력

미국은 글로벌 제조 및 IT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인터넷 컨소시엄을 구축해 산업사물인터넷
(Industrial IoT, IIoT)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미국 첨단 제조 국가프로그램 / AMNPO >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미국 국내 기업 외의 외국 기업 및 제조업 외의 다양한 산업분야도 아우르는 정책으로 독일에 비해 개방적인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백악관 내 제조업 정책국을 설립하고, 상무부 NIST에 첨단 제조 국가프로그램 사무국(Advanced Manufacturing National Program Office, AMNPO)을 설치해 제조혁신 네트워크와 첨단 제조업 파트너쉽 운영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첨단 제조경쟁력 확보를 위한 16가지 정책권고 및 조속한 시행을 강조하고 있으며, 기존 정책을 보완할 수 있는 첨단 제조업 파트너쉽(AMP 2.0)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 주도의 첨단 제조능력 확보를 목표로 범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컨소시엄 '스마트제조 선도기업 연합(Smart Manufacturing Leadership Coalition, SMLC)'을 발족해 활동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 일본, 투 트랙 전략 통해 차별화 추진

일본은 ‘느슨한 표준(loose standards)’과 ‘개방-폐쇄 병행(open and close)’전략을 표방하며 독일이나 미국과는 차별화된 스마트 제조 발전전략을 추진 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독일, 미국에 비해 스마트 제조 개념의 체계화가 다소 뒤쳐졌지만, 지속적으로
공장 자동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산형 컴퓨팅 관점에서 단말(개별기기, 공장 단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개별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 영역과 제품에서 경쟁력 있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구축하고 추후 이들을 통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부품/소재 기업들의 신시장 개척을 위해 독보적인 경쟁력의 기존 기술을 확장하고 인공지능 통합 반도체, 복합 센서, 로봇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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