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혜진 기자] 최근 정보통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되면서 개인의 건강과 의료에 관한 정보, 기기,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시켜 맞춤형 건강관리를 펼치는 의료사물인터넷(Internet of Medical Things, IoMT)이 새로운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사물인터넷은 개인의 생활습관, 신체검진, 의료이용정보, 질병 이력, 유전체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환자의 증상 및 치료 관리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개인중심의 건강관리시스템을 구현해 준다.

시장 조사 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사물인터넷(IoMT)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109.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편집자 주]

< 의료사물인터넷 / ProMedica >

[③ 글로벌 기업 주문형 헬스케어 (On-Demand Healthcare) 시장 선점 위해 '잰걸음' ] 

의료사물인터넷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상용화 된 분야는 바로 주문형 헬스케어 이다.

주문형 헬스케어(On-Demand Healthcare)는 주문형 의료 서비스를 통해 자택 내에서 24시간 연중무휴로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인 의료 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공급 중심이 아니라 수요를 중심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즉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온디맨드(on-demand)’ 트렌드가 보건의료 분야와도 융합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사이트나 앱을 통해 의사와 환자를 연결해 의료 상담을 주고 받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해 경쟁하고 있다.

환자의 데스크톱은 물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할 수 있어 IoMT 기반의 모바일 진료가 가능하다.

특히 미국은 고가의 의료 서비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대안으로 원격의료와 결합한 주문형 헬스케어 수요가 많아 시장의 성숙도가 높은 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료 소비자의 60% 이상이 온라인 기반의 주문형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2016년 한 해 동안 약 120 만 명이 온라인을 통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의 국가에서 오지나 벽지의 의료 서비스 체계가 불안정하고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지역에서도 경우 이 같은 의료 서비스 모델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주문형 헬스케어 비즈니스에 대한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주문형 디지털헬스케어 concierge 서비스 / MobiHealthNews >

미국의 닥터온디맨드(Doctor on Demand)는 환자가 온라인 접속 후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과 등 진료과목을 선택한 후 의사와 통화하고 처방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환자는 의사와 상담하기 전 온라인으로 주요 증상의 내용을 선택하고 과거 병력을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며, 1회 진료 혹은 진료 시간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미국의 헬스탭(HealthTap)은 약 11만 명의 의사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의료와 관련한 환자의 질의를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으로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온라인 기반의 주문형 헬스케어 서비스 솔브 헬스(Solv Health)는 가까운 응급 의료 시설에 대한 검색부터 당일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하다.

미국의 주문형 헬스케어 서비스인 힐(Hill)과 페이저(Pager)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왕진의사를 호출하면 각각 60분과 2시간 이내에 의사가 집이나 직장으로 찾아오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그랜드라운즈(GrandRounds)와 퍼스트오피니언(First Opinion)은 환자들이 온라인으로 제공한 증상과 치료 기록 정보에 근거해 사전에 등록된 주요 병원의 전문의들이 48시간 이내에 의학적 소견을 제시하고 환자의 치료법에 대해 조언해주는 상품을 선보였다.

그랜드라운즈의 경우 환자가 원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의 진료예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퍼스트오피니언은 처방전 발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iD아바타스(iDAvatars)는 인공지능 기반의 소피(Sophie)라는 가상 의사를 만들어 증상에 대한 진단은 물론 환자와의 대화를 통한 정서적 지원까지 펼치고 있다.

인도의 앰비(Ambee)는 병원과 개인 구급차 소유자들의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응급 상황 발생시 구급차를 시간 단위로 대여할 수 있는 주문형 구급차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미국의 의료IT 스타트업 이그보(Iggbo)는 의료진단을 위한 채혈 서비스의 프로세스를 혁신했다. 이그보는 환자의 의료 기관 방문을 통해 이루어지던 기존 채혈 과정을 차량호출업체 우버(Uber)와 유사한 운영 모델을 도입해 직접 방문하는 주문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