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혜진 기자] 최근 정보통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되면서 개인의 건강과 의료에 관한 정보, 기기,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시켜 맞춤형 건강관리를 펼치는 의료사물인터넷(Internet of Medical Things, IoMT)이 새로운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의료사물인터넷은 개인의 생활습관, 신체검진, 의료이용정보, 질병 이력, 유전체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환자의 증상 및 치료 관리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개인중심의 건강관리시스템을 구현해 준다.

시장 조사 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사물인터넷(IoMT)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109.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편집자 주]

< 공유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 Intelligent CEO >

[④글로벌 기업들, SaaS 기반 보건의료 기술 확대]

공유기반의 서비스형 헬스케어는 의료비용의 상승에 대응해 연결성(connection)을 기반으로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비용 효율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ICT 분야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모델을 의료 분야에 적용한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치하고 소유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받아 필요한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자원 공유는 의료 장비, 의료 기술, 인적 자원, 의료 물류, 의료 데이터 관리, 에너지 비용 등의 영역에서 비용을 절감시켜 줄 수 있다.

공유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는 이미 상용화가 되어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미국의 발리딕(Validic)은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이 mHealth 앱과 장치에서 수집된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API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 valadic>

발리딕은 시중에 출시된 헬스케어 및 의료 관련 모바일 앱과 가정용 의료기기 중 약 70%를 플랫폼에 연동시킴으로써, 환자와 일반 사용자들이 보유한 기기를 통해 확보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병원, 보험사, 제약업체들에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국의 건강정보 웹 포털인 페이션트 앤 트라이얼리치(Patient and TrialReach)는 환자들이 전세계에서 이뤄지는 임상시험에 손쉽게 참여하고 관련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상시험 진행자들은 테스트에 적합한 환자군을 물색할 수 있으며, 환자들은 임상시험 참여를 직접 신청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진 / GenieMD 홈페이지>

클라우드 기반의 종합 모바일 원격진료 플랫폼을 표방하는 미국 제니MD(genieMD)는 전자처방전, 화상 회의, 보안이 강화된 메시징 서비스, 의료비 지불 처리, 만성 진료 관리 등을 포함하는 풀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IT기업 애플(Apple)과 미국의 스타트업 헬스 고릴라(Health Gorilla)는 협업을 통해 병원 · 임상테스트 업체 · 의료영상처리센터 등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통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기관 사이에 환자의 진료 정보가 서로 공유되지 않는 이른바 '상호운용성 위기(interoperability crisis)'와 그에 따른 비효율을 극복하는 것이 이 서비스의 목적이다.

서로 다른 병원이나 의료 클리닉 사이에서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교류하는 경우는 정책적 · 기술적 이유로 인해 매우 드문 상황이다.

따라서 임상 테스트 센터들과 광범위한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검진과 관련한 참조 사항들을 온라인으로 공유하며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헬스 고릴라는 미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환자의 의료기록과 처방 내역들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헬스 고릴라의 모바일 앱은 어느 위치에서나 모든 기기를 통해 환자의 의료 데이터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임상 검사 내역의 검토 및 공유, 진단 관련 요청사항의 접수 및 전송, 진료 관련 참고자료 송 · 수신, 검사결과 확인 등이 가능하다.

애플과 헬스 고릴라는 애플 아이폰(iPhone)을 허브 단말기로 삼아 이러한 서비스를 개인 사용자의 건강 및 의료 데이터 수집과 공유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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