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최근 헬스케어 부문에서 최첨단 로봇기술을 의료 및 재활 복지 서비스에 접목해 응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전문 의료 인력의 부족 현상에 따라 헬스케어 시스템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 점점 더 커질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보건의료 로봇 시장이 오는 2021년엔 28억 달러 규모로 커질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외골격 로봇과 보철 장비 등 재활 로봇 부문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보건 분야의 핵심인 헬스케어 로봇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 병원 환자 보조 로봇 / 아인트호벤 공과대학 >

[③ 자율주행휠체어 · 손떨림 감소 장갑 등 다양한 제품 개발중 ] 

최근의 헬스케어 로봇은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지원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보급되어 있는 이동보조용 휠체어는 이제 최첨단 기술을 장착하고 있다.

이미 기존 상업용 휠체어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애드온(add-on) 유형의 '휠체어 네비게이션' 제품들이 개발 및 시판되고 있는데, 더 나아가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로봇까지 나왔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독일 등 자동차 산업이 발전된 나라에서 연구가 진행 중인데, 보행 보조 로봇에 초음파 센서를 부착해 전방의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을 미연에 막는 기술이 개발됐고, 시제품 출시에 이어 양산화 단계에 와 있다.

더 나아가 사용자의 핸들 조작 없이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보행보조 로봇 개발도 진행 중이다.

< 노약자,장애인을 위한 1인승 자율주행 휠체어 / SNU >

주방 등에서 장애인의 일상생활동작수행(ADL)을 도와주는 로봇은 이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고정식(fixed) 작업 보조용 로봇의 대표적 사례인 미국의 장애인용 전문작업보조로봇 ProVAR는 1m 횡단 오버헤드 트랙에 장착 된 PUMA-260 로봇 팔을 기본 프로토타입으로 설정해 로봇이 물건이나 기기를 작동해 준다.

또한 자율 이동이 가능한 작업 보조용 로봇은 영화 '스타워즈(StarWars)'에 나오는 'R2D2'와 같은 유형의 폼팩터를 기본으로 해 바퀴로 이동하는 단계부터, 휴머노이드 형태의 보행 로봇 단계까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 보쉬의 mykie2 / Bosch Presse >

독일 보쉬(Bosch)가 지난해 IFA에서 공개한 컨셉 로봇 마이키(Mykie)는 태블릿을 내장하고 이동이 가능한 주방용 로봇으로서,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보조해 줄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활용도가 높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손 떨림으로 인해 먹거나 쓰는 등의 기본적인 작업조차도 거의 불가능한 파킨슨 병 환자를 지원하는 로봇도 개발됐다.

영국 의대생 파이 옹이 만든 자이로글러브(GyroGlove)는 손가락 부분이 없는 장갑 형태로, 자연스런  움직임에 필적하는 감각을 만들어내며, 손떨림을 9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로글러브와 함께 사용하게 되는 앱은 의료 팀이 손 떨림을 추적해 파킨슨 병 환자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Gyro-glove와 개발자 파이 옹 / MIT review >

자이로글로브의 상용화시기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보급형 기술로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로봇은 통상적으로 몇 가지 자동화 기능을 갖춘 독립형 시스템을 의미하지만, 최근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침대 및 스마트 홈은 인간 사용자의 제어 및 실시간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모터를 감지하고 작동하므로 로봇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추세이다.

이 같은 스마트 홈 모듈은 장애인이 다양한 일상생활동작수행 기능을 제어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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