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art manufacturing / Pinterest >

[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은 제조업의 지능형 자동화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 역시 지난해말부터 로봇과 인공지능을 융합한 스마트공장(스마트제조) 육성을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정책이 발표됐다. 

한국은 제조업을 근간으로 하는 수출중심의 국가이면서도 아직까지 스마트 제조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500개 중소 제조기업 중 스마트 설비 및 솔루션을 도입한 곳은 1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제조 혁신에 있어, 비용은 문제와 함께 첨단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 사회적 인식의 합의점이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육성 정책에 시행에 앞서, 선진국들의 제조업 혁신 정책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을 짚어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편집자 주]

 

[① 양질의 일자리로 성장동력 찾는다]

기존의 일자리를 자동화와 로봇이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독일 등 주요국의 사례에서는 오히려 일자리가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더구나 양질의 일자리의 증가가 뚜렷한 사례도 있었다. 이를 확인한 주요국은 4차산업의 핵심 기술들을 스마트제조에 적극 적용하기 시작했다. 

 

◆일자리의 감소인가?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창출인가?

<이미지 / pixabay>

스마트제조의 정의와 속성부터 다시 한번  살펴보자면,  이는 디지털 기술을 제조과정의 생산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으로 정보활용, 자동화, 모니터링, 센싱, 모델링, 네트워킹 분야에 걸친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제조의 속성은 3C로 일컬어지는 고객맞춤성과 연결성, 협업성으로 정의할 수 있다.

고객맞춤성(Customization)은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 가능한 공급사슬로의 전환을
도모하는 것이고, 연결성(Connectivity)은 ICT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및 유통 전 과정에서 모든 사물 및 참가자들을 서로 연결시켜 정보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협업성(Collaboration)은 상호 연결된 구성요소들이 정보와 자원을 서로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립적 의사결정과 협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혁신 '니즈'

< 스마트 팩토리 / 지멘스 >

최근 제조업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와 2012년 유럽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면서 중요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유로존 전체 실업률이 10% 이상 치닫던 시기에도 독일은 오히려 실업률이 떨어져 5%대를 유지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독일 경쟁력의 근원을 많은 전문가들이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의 역량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제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첨단기술과의 융합 방향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 미국 등 제조업 강국들이 경제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첨단 제조혁신 정책을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대변되는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AI(인공지능), 로봇기술 등은 제조업의 혁신을 촉발할 수 있는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이버물리시스템(CPS) 구조도 <이미지 / DTU.ORG>

‘4차 산업혁명’은 사이버네트워크와 물리적 네트워크를 결합시켜 새로운 자율시스템을 창출함으로써 초자동화, 초연결성, 초지능화를 통해 제조업을 새롭게 거듭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IoT, 빅데이터, AI 등 ICT기술이 제조공정에 적용되면서 온디맨드(on-demand) 환경에 적합한 디지털 제조공정이 구축되는 것이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독일과 미국은 인더스트리 4.0과 제조업 혁신 정책 등을 통해 IT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인터넷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산업사물인터넷(Industrial IoT, IIoT)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기술은 로봇, 3D 프린팅 등 신산업의 등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기존 주요 제조업의 생산·소비에서 혁명적 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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