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스마트공장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되는데 이어, 사이버 물리 시스템도 융합되고 있는 추세다. 

ICT 기술의 발달로 출현한 스마트팩토리는 연평균 10%에 가까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양한 융합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처럼 첨단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스마트팩토리의 개념은 아직도 제조상의 공정 자동화 수준에 인식이 고착화 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육성 정책 초점이 스마트팩토리를 몇개를 만들어내느냐의 양적 관점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해 말 로봇인의 밤에 참석해 산업용 로봇의 육성의 핵심으로 스마트팩토리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효과적인 성과로 거두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길을 찾는게 급선무다.

 

[③폭풍 성장 예상되는 아시아 시장] 

<사진 / 과기정통부 블로그>

미국과 독일이 각각 IT와 제조 기술의 우위를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그간 주도해 왔지만, 이와 같은 구도는 오래가지 않을 분위기다. 

중국 정부의 체계적인 육성 계획과 함께 스마트펙토리에 융합되는 첨단기술들이 점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BCC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이 2020년 가장 높은 시장 비중(39%)과 연평균 성장률(2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성장률 강세의 요인은 제조업 부문의 투자 증가 및 정부 규제 개선에 따른 투자 증가가 꼽혔다. 

한국의 스마트펙토리 성장 전망 역시 전세계 평균속도보다 빠르다. 중소기업벤처부의 기술로드맵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공장의 국내시장 규모는 2015년 32.1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54.7억 달러로 연평균 1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 데이터·인공지능기술 기반 스마트팩토리 중국 중심 재편

<사진 /Foxconn 홈페이지>

특히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은 스마트팩토리의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세계 스마트 제조업 발전지수보고서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은 미국·독일·일본 등에 비해 한참 뒤쳐져 있었다. 아디다스가 지난 2016년 중국 공장을 닫고, 스마트팩토리의 강점을 지닌 독일로 생산시설을 리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이후 1년이 남짓 되는 기간동안 중국은 기존 제조업을 인공지능과 로봇이 적용된 첨단 자동화 공정으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이를 통해 전세계 스마트팩토리 산업에 대한 주도를 이뤄가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디바이스, ICT, 수요산업으로 구분된다.

디바이스에는 센서·산업용 로봇 ·3D 프린터 등이, ICT는 스마트공장 서비스 계층에 사용되는 분산제어·제조현장시스템(MES)·전사적자원관리(ERP)·제품주기관리(PLM), 그리고 터치스크린을 이용 제조라인을 살필수 있는HMI 등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중앙집중화하고 다중 작업 추적을 가능하게 하는 MES가 꼽히고 있고, 이와 같은 솔루션 분야에서 필수적인것은 데이터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은 이와 같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구축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면에서 압도적이다.

여기에 '중국제조 2025'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로봇과 인공지능기술을 접목해 앞으로 스마트펙토리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갖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금을 무기로 삼았던 중국 제조업에 근래들어 부는 스마트팩토리 바람은 예사롭지 않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독일의 지멘스 등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업계 선두주자들에게 중국에서 사업을 해 줄것을 제안해 왔다. 

<사진 /SCMP>

폭스콘은 현재 중국 내 10개의 완전 자동화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청두·충칭을 비롯 중국 서부에 있는 올인원 PC 및 LCD 모니터 생산라인, 정저우에 있는 컴퓨터수치제어(CNC) 생산라인 등도 스마트팩토리 형태다.

폭스콘은 자사 스마트팩토리에 사용할 산업용 로봇인 ‘폭스 봇’ (Foxbots) 자체 개발했다. 올해까지 4만대 이상의 중국 전역에 있는 생산라인에 '폿스 봇'을 투입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1년에 1만대 이상 '폿스봇'을 생산할수 있는 캐퍼도 갖췄다. 

<사진 / 하이얼 홈페이지>

하이얼과 하이센스(海信)도 스마트팩토리 대열에 합류하면서, 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바짝 뒤쫒고 있다.  

하이얼은 2016년 3월 열린 '2017 산업의 인터넷 서밋'에서 중국판 산업용 인터넷 플랫폼 ‘코스모(COSMO)’를 선보였다.

이는 중국 최초이자 최대의 자체 개발 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주문자가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하이얼은 상품화에 나선 스마트팩토리 ‘후롄(互聯)’ 공장을 중국 자동화 공장의 표준으로 만들고 있다. 

하이센스도 TV 사업부문 공정에 대한 자동화를 추진해 왔다. 매년 15%씩 생산 기술을 첨단화해 효율적인 인력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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