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로봇, 스마트 자동차 등 9개분야 집중 육성

<사진 / 안후이 아이푸터>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중국이 로봇 공학에서부터 철도 산업에 이르기까지 9개 산업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가의 경제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고 27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중국 국가 개발개혁 위원회는 "3개년 계획의 목표는 중국을 '강력한 제조국으로 만드는 것'과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 지능을 통해 '산업 강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개발개혁 위원회가 발표한 계획 중 하나는 2020년까지 600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자기 부상 열차를 개발하는 것이다. 다른 분야로는 스마트 자동차, 로봇 공학, 조선 및 해양 장비, 현대식 농업 기계류, 첨단 의료 기기 및 신약, 신 재료, 스마트 제조 등이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요 기술을 개발하고, 각 분야에서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자동차 부문에 대한 세부 사항은 중국의 대형 자동차 업체가 컴퓨터 칩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위원회는 또한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운전자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고화질 카메라와 정밀 전자 기기와 같은 첨단 장비를 개발하기를 원하고 있다.

정부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연구 노력을 조직화하고, 기술 연구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자금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위원회는 전했다.

다른 8개 산업 부문에도 이와 유사한 지침과 계획이 마련되어 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컨설팅 회사인 LMC 오토모티브(automotive)의 존 젠(John Zeng)은 "이 계획에 우대 세율 및 기타 정책이 뒤따라 다양한 부문에 대한 투자를 장려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두 자율주행차 <사진 / Baidu ai.com>

그러나 그는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우려하며,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에 비해 열악한 교통 상황을 감안할 때, 자국의 자율주행차를 홍보하려는 중국의 도전은 훨씬 더 커졌다."고 말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내에서는 시장의 힘보다는 정부가 나서서 경제의 초점을 결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산업 정책은 종종 값비싼 실패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10년 전 중국의 10개 전략적 신흥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발표로 인해 과열된 투자와 태양력과 같은 일부 부문의 과잉 생산이 발생했다.

상해 기반 연구 기관인 중국 금융 개혁 연구소 (China Financial Reform Institute)의 게리 리 (Gary Liu) 대표는 정부가 경제 계획의 역할을 축소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해야 할 일은 정부 승인을 줄이는 것이다. 행정 개입을 강화하면 부패 및 시장 중단이 초래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겨우 10년 만에 중국은 전기 자동차와 자율주행 차 및 인공 지능 개발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나 성공은 주로 민간 기업의 노력에 기인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독립 경제학자 후싱두는 "산업 정책이 잘 된다고 해도 단기간에 불과하며, 장기적으로 볼 때 정권 교체에 따른 대외 강화론이 힘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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