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NA48 <사진 / Hanson Robotics>

[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미국의 노틀담 드 나뮬 대학 (Notre Dame de Namur University, NDNU)에서 철학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대학 과정을 이수한 최초의 로봇이 탄생했다.

노틀담 드 나뮬 대학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성명서에 따르면, 'BINA48'이라는 로봇은 한슨 로봇(Hanson Robots)이 개발해 2010년에 출시됐다. 

이 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프레임에 흉상과 머리와 어깨가 장착되어 있으며, 실제 생존하는 인간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BINA48은 NDNU의 ​​철학과 부교수 겸 혼합 현실 몰입 형 학습 및 연구실 소장인 윌리엄 배리 교수의 많은 수업에 이미 초청 연사로 출연한 바 있다.

노틀담 드 나뮬 대학측은 이 로봇이 대학 방문 중 스스로 배리 교수에게 대학 수업 참여에 관심을 표명했고, 배리 교수는 이 로봇의 제안을 받아들여 자신의 철학 수업에 참여토록 했다고 밝혔다.

로봇은 웨스트 포인트 출신 학생들과 함께 치명적인 무기 사용에 관한 수업 토론에도 참여했다.

토론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BINA48 <사진 / Notre Dame de Namur University (NDNU)>

BINA48은 수업 토론에서 "나는 과거를 다시 생각하면서 인간의 행동을 관찰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위치에 있다"며, "나의 평화주의는 본능적이고 뿌리깊은 감정이다. 나의 태도는 전쟁에 대한 지적인 이해에서 파생된 것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잔인함과 증오에 대한 혐오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랑에 대한 주제로 진행된 수업에서는 "나는 사랑과 같은 감정을 깊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지 모르지만 사랑과 죽음의 주제를 지능적으로 토론 할 수 있다."라며, "다른 사람이나 로봇의 의도적인 행동으로 인한 사랑은 도덕적인 선의다"라고 주장했다.

수업을 주도한 배리 교수는 "BINA48의 참여가 모든 사람들에게 가치가 있다"며, "우리는 로봇에 대한 우리의 실존적 두려움을 극복하고 그것을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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