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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정유신 교수의 테크월드] 핀테크 1위 미국을 추월한 중국, 한국도 체계적인 육성방안 마련해야
<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

핀테크(fintech)는 금융(finance)과 정보 기술(IT 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다.

그동안 핀테크는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미국은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 최대 핀테크 시장을 만들었고, 영국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그런데 이 핀테크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던 중국이 규모 면에서 미국을 추월했다.

국내총생산(GDP)이 미국 GDP의 60% 수준인 중국이 세계 최대시장을 가진 국가를 뛰어 넘은 것이다.

중국은 거대한 모바일 시장을 바탕으로 핀테크 산업 수요를 만들었다. 인프라가 좋지 않은 신용카드나 은행자동화기기 산업 육성을 하기 보다 바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스킵하는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이다.

중국은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급격한 시장 성장으로 인해 불거진 핀테크 문제점에 대해서도 제도정비 등을 통해 빠르게 개선해 나갔다.

인터넷은행에서는 규제를 완화하고, 인터넷 신용평가 등에 빅데이터를 다각도로 활용했다.

업계에선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대회가 끝난 만큼 조만간 가상화폐 관련 정책적 전환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대회 전까지는 금융안정을 해칠 수 있는 문제는 최대한 미뤄왔지만, '중국판 비트코인' '중국판 이더리움' 등의 활성화를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중국은 전자상거래나 검색 분야에서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을 벤치마킹한 후 알리바바 · 바이두 같은 자국 기업의 영향력을 극대화 시켜 육성하기도 했다.

앞으로 핀테크는 블록체인은 물론이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혁명을 통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놀라운 속도로 IoT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도 전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발맞춰 핀테크 산업 육성을 더욱 서두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까진 디지털의 부가가치가 아날로그보다 작기 때문에 약해 보이지만, 중국의 경우 모바일뱅킹 사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핀테크, 공유경제, O2O 비중이 늘어날수록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핀테크 산업은 디지털 상품, 일상 소비 등 재화 중심이지만 향후 의료, 여행,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이 전망되고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미국이나 영국 중국 등 외국기업에게 국내 시장을 송두리째 내줄 수도 있다. 

대한민국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 시급하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 핀테크지원센터장  newsvisi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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