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기간 연설모습<BBC 캡쳐>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때의 현장에서 연설 장면 영어로 진행됐지만, 중국어로 말을 하는 듯한 모습의 영상으로 만들어져 화제가 됐다. 

자연어로 번역하는 기술 뿐 아니라, 이를 마치 중국어로 만드는 모습으로 구현하기까지는 고도의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기술력을 적용한 인공지능 기술기업은 '아이플라이테크라'는 중국 기업이다. 

뉴욕타임즈는 4일 이 회사를 중국의 인공지능을 이끌어갈 기업으로 소개하며 조명했다. 

아이플라이테크는 중국 안후이성에서 1999년 설립된 지능형 음성·언어 인식 기술 전문 업체로, 의사자격 시험까지 치뤄 합격 기준선을 훨씬 웃도는 점수를 받는 등 화려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기술기업 아이플라이테크(iFlyTek)와 칭화대(淸華大)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AI 로봇 ‘샤오이’ (小醫)가 지난 8월 의사 자격시험을 치렀고 최근 합격 기준선 360점을 웃도는 456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AI 기업 아이플라이테크와 칭와대가 공동개발한 '샤오이' <사진 / iFlyTek>

앞선 시험에서 600점 만점에 100점으로 다소 낮은 성적을 받았던 샤오이는 수십 권의 의학 서적과 200만 건의 의료 기록, 40만 건의 기사 등을 통해 의료 지식을 습득하며 이번 시험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험에 합격한 것에 대해 주요 외신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 암기 또는 검색이 아닌 언어분석을 통해 사례별 경험을 분석해 추론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인공지능이 갖췄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즉, 알파고의 대국, 롤플레이게임에서의 인간과의 대결 뿐 아니라 이제 인공지능이 인간 수준의 의학적 처방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도 합격수준이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샤오이는 AI 기반 산업을 구축하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하에 개발됐다. 내년 3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 환자 치료에 상업적으로 투입된 IBM의 왓슨포 온콜로지와의 의료분야에서의 역할 구도에도 의료계의 관심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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