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을 가능케 하는 핵심 조력산업입니다. 메모리, 로직, 센서는 지금보다 더욱 진화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에게 이점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사장은 4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한국·독일 공학한림원이 공동 주최한 '4차 산업혁명-미래산업을 만들다'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이와 같이 밝혔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사람과 사물·사물과 사물을 잇는 IoT, 5G, 로봇 등 4차산업의 서로다른 섹터간 공통점 중 하나는 반도체라는 점을 강조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사회의 모습을 전망하고 산업혁신과 디지털화, 중소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등에대한 양국의 최신 동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4차산업을 조력하면서도 핵심기능을 하는 반도체에 대해 역설한 말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김 사장은 "센싱, 빅데이터 연산 능력, 데이터 저장 공간, 재빠른 무선 응답속도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이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원격 진료, 스마트 공장 시대를 열어줄 것이다"며 결국 이런 기술은 첨단 반도체가 기반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집적화 등 반도체의 발전이 빠른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남은 길이 많다는 평가도 내놨다.
김 사장은 "반도체 기술이 많이 발전해왔으나 아직 사람 두뇌와 비교하면 성능과 저장밀도, 에너지 소모 효율 면에서 크게 뒤처진다며 기술 발전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견해에 대한 근거로, 그는 "사람 뇌의 정보 전달 대역폭은 초당 25테라바이트(TB)로, 이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고속 그래픽D램(초당 32GB)보다 800배나 빠른 속도다", "뇌의 저장 용량은 2500TB로 추정되는데, 널리 판매되고 있는 32T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보다 80배나 공간이 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어 “이처럼 반도체와 사람 뇌의 차이는 크지만 결국 이 격차는 좁혀지고, 어느 순간에는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헤닝 카거만 ‘플랫폼 인더스트리 4.0’ 위원장 등 관련 전문가 12명이 참석했다.
헤닝 카거만 회장은 기조 강연을 통해 ‘디지털 제2의 물결’을 주제로 "기계와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물리적 세계는 가상세계와 맞닿아 있다"며 "클라우드 속에 생성된 디지털 쌍둥이는 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수요에 따른 맞춤 서비스 등 다양한 추진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