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7회를 맞은 홍콩 전자박람회에는 전 세계 25개 국가에서 약 4300개의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인공지능(AI), 웨어러블(Wearable) 등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전시됐다.

 

전시기간 동안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술 등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홍콩 전자 포럼(Hong Kong Electronics Forum)', 글로벌 브랜드들의 최신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런칭 쇼 '스타트. 스마트 런치(Start. Smart Launch)'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됐으며, 100여 개의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존(Start-up Zone)' 역시 바이어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이번 홍콩 전자박람회에서는 건강개선(Health Care) 기능의 웨어러블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경영 컨설팅 기업 Accenture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8000명의 웨어러블 제품 사용자 중 77%가 웨어러블 기기의 건강 유지 및 개선 기능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웨어러블 기기를 찾는 주요 이유가 건강관리인 만큼 이번 홍콩 전자전에서는 헬스케어와 웨어러블을 결합시킨 다양한 건강개선 기능의 웨어러블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번 홍콩 전자전 웨어러블 특별관에서는 기존 웨어러블 제품이 지원하던 심박 수 및 혈압 측정, 수면패턴 개선 이외에도 자세교정, 뇌파 조절 및 여성 생리 주기 모니터링 등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된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책상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 및 학생을 대상으로 고안된 ALEX+는 뒷목에 부착하는 19g의 초경량 거북목 교정기로 고개가 특정 각도를 벗어날 경우 가벼운 진동을 통해 알림을 주며,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통해 피드백과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제시해 준다.

 

웨어러블 특별관에서 선보여진 JSK의 '여성 월경케어 스마트워치(Ladies’ menstruation care smart watch)'는 여성 생리주기 모니터링 기능 및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휴대성과 가격을 강조한 아웃도어형 웨어러블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이번 홍콩 전자전에서도 칼로리 소모량 및 혈중 산소 수준 측정, 운동 루트 모니터링 및 방수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춰 운동, 야외 액티비티에 적합한 아웃도어형 웨어러블 제품이 전시됐다. 중국계 IT 기업 Speedtek의 웨어러블 카메라는 모자, 옷 등에 클립으로 부착할 수 있는 초소형·초경량 카메라로, 야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때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녹화된 사진 및 영상은 PC 혹은 스마트폰 앱에 동기화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자박람회에 참가한 많은 업체가 현재 사물인터넷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통해 스마트홈을 실현하고자 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이미 출시된 제품과도 연동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웨어러블 제품이 진화해 감에 따라 IoT 및 인공지능 기술과 통합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이를 지원하는 반도체, 센서 등의 관련 산업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번 홍콩 전자박람회에 참가한 많은 기업 역시 웨어러블 기기와 IoT 기술의 연동과 스마트홈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스타트업 존 기업들이 활발한 연구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