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사람이 운전하지 않고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구글, 벤츠, 테슬라 등 IT 기업과 자동차 기업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시장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1767년 증기기관을 이용한 최초의 자동차가 등장한 이래, 자동차는 우리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 증기기관이 내연기관으로 바뀌며 성능이 높아지고,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발전했지만 사람이 운전한다는 점에서 동일했다.
 
그러나 자율주행차는 사람이 운전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동차에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사람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의 원리는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나타나기 마련이다.
 
본 리포트에서는 이 두가지 궁금증을 짚어보고자 한다.
 
자율주행차의 도입으로 우리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졸음운전 방지 시스템 <사진 / 유투브>
최근 고속도로에서 운전자의 졸음으로 인해 잇달아 추돌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람은 운전 도중 졸거나, 휴대전화 등에 주의를 빼앗겨 돌발 상황에 당황리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이런 사람의 한계를 극복한다. 컴퓨터는 사람처럼 졸지 않으며, 주의를 빼앗
기는 일도 없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라도 데이터에 이미 저장된 상황이라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매뉴얼에 따라 대처할 수 있다.
 
버지니아공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글 자율주행차는 100만 마일 주행에 3.2건의 충돌을 겪었다. 이는 미국인의 평균인 100만 마일 주행에 4.2건보다 낮다. 게다가 3.2건의 충돌의 과실은 대부분 상대 차의 과실로 밝혀졌다. 또 사고가 날 때마다 개선이 이루어져 현재의 안전도 더 높다고 봐야 한다. 현재의 기술만으로도 자율주행차가 사람보다 더 안전한 주행을 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교통 혼잡 문제 해결도 가능한 부분이다.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한 대의 차량이 아니라 여러 대의 차량을 함께 통제할 수 있다. 차간 안전거리를 사람이 운전할 때처럼 길게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다. 정지 신호에 정차해 있다가 출발할 때를 생각해 보면, 앞차가 움직인 후에야 뒤의 차가 차례로 움직인다. 한참 뒤의 차가 움직이려면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린다.

현대자동차는 2017년 5월 25일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에서 군집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 / 현대자동차 유투브 동영상 캡처>
자율주행차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기차처럼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지만, 여러 차량이 한 몸인 것처럼 동시에 움직일 수 있다. 이런 주행을 ‘군집주행(platooning)’이라고 하며, 주로 화물 트럭에서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대부분이 자율주행차가 되면 도로의 효율성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며, 교통 체증도, 속도 제한도 필요가 없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엔비디아 주최 컨퍼런스에서 “인간이 운전하는 행동은 미래에는 금지될 수 있다. 인간이 차량을 운전하면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반대로 자율주행차가 교통 혼잡을 더 유발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컨설팅그룹인 KPMG는 교통 체증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유는 더 많은 사람이 차를 몰고 도로에 나오기 때문이다. 운전할 수 없는 어린이, 노인도 차를 갖고 나오므로 지금보다 2.5배 정도 자동차의 연간 주행거리가 늘어나며, 이는 교통체증을 심각하게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운전자의 시간 절약도 가능해 진다. 지금은 운전하는 동안 운전 외에 다른 것에는 전혀 시간을 쓸 수 없지만, 자율주행차를 타면 그 시간을 이용해 여가를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는데 쓸 수 있다.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동차로 이동하는 사람이라면, 운전대를 놓고 회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뒤 주차하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번거로운 주차 역시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은 자동차를 운전할 수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되지만, 대중교통으로 갈 수 없는 곳이라면 누군가 대신 운전을 해줘야만 한다.
 
자율주행차는 제약없이 모든 사람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자가 이동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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