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베이징시 정부는 세계첨단 로봇혁신클러스터 도약을 위해 '로봇산업 혁신발전 로드맵(北京市機器人産業創新發展路線圖, 이하 로드맵)'을 제정하고 있다.
지난 8월 22일 베이징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장버쉬(張伯旭) 주임은 '로드맵' 제정상황과 2025년 베이징 로봇산업 수입규모 목표치를 600억 위안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로드맵'은 '2025년 베이징을 글로벌 로봇산업 혁신 클러스터로 건설'을 비전으로 2단계에 걸쳐 완성할 계획이다.
1단계는 2020년까지 베이징 로봇산업규모를 120억~150억 위안으로 끌어올리고 10개 선도기업과 10개 연구혁신본부를 육성하고, 10개 산업용 로봇 대형응용프로젝트를 실시 할 예정이며, 2단계는 2025년까지 베이징 로봇산업 영업수익 600억 위안 실현과 AI 등을 세계첨단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세계 수준의 로봇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건설하는 것이다.
베이징 로봇산업의 중점분야는 의료, 공공서비스 및 가정 서비스로, 2020년까지 정형외과·신경외과 등 의료로봇분야에서 대규모 임상응용, 자율주행·인간과의 소통이 가능한 공공서비스 로봇 시범적 응용, 교육·오락 등 가정용 로봇 양산의 실현이다.
2025년까지는 의료로봇에 인공지능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자동감지 및 적응력이 업그레이드된 공공서비스 로봇의 규모화, 비즈니스 분야로의 확대 등을 실현할 것을 제시했다.
베이징이 중국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데는 3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과학연구기관과 대학 집결지로서 '산(産)', '학(學)', '연(硏)' 인프라가 구비되어 있다. 칭화대, 중국 과학원, 기계과학연구총원 등 20여 개 로봇산업 핵심 연구센터 소재지이자 170여 개 창업형, 혁신형 로봇기업이 포진해 있다. 그 중 CASC(航天科技), CASIC(航天科工) 등은 중국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대표기업들이다.
두번째로는 베이징은 중국 ICT 산업 클러스터이자 혁신창업의 요람지로 로봇산업 발전에 기술·산업 기반을 마련했다. 2016년 베이징 소프트웨어 정보서비스기업의 영업수익은 7288억 위안, AI 기업 수 240여 개, 관련 특허 누계 7841건으로 모두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실리콘밸리인 중관춘(中關村)의 AI 기업 영업수익은 4123억 위안에 달하며, 자금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 금융사 및 대기업 엔젤투자자들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마지막으로 베이징시 정부는 오랫동안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015년 6월 '베이징시 로봇기술 혁신과 성과전환 업무에 대한 의견'에서는 핵심기술 돌파, 기능성 부품 및 완전설비 R&D, 과학기술 혁신 공공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을 중점 미션으로 확정한데 이어 12월 '중국제조 2025 베이징 행동요강'을 발표해 로봇, 첨단 공작기계와 3D 프리터를 중점 발전업종으로 지정했다.
▲ 베이징 주요 로봇 산업단지
중국 최초 로봇산업혁신단지인 이촹(亦創)스마트로봇산업혁신단지와 다주기업만(大族企業灣)을 중심으로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에 로봇산업혁신기지를 구축했다.
이촹은 2015년 중국 인쇄산업 선두주자인 베이런(北人)그룹이 투자 설립한 중국 최초 스마트로봇 산업 혁신단지로, 혁신R&D센터로서 활약 중이며, 다주기업만은 선전 레이저설비 제조업체 한스 레이저(大族激光) 등이 투자 설립한 기업집결단지로 2015년 9월 한스레이저는 IDC데이터센터를 이곳에 설립했다.
입주한 로봇기업 수는 100여 개사에 달하며 산업규모는 30억 위안 수준으로 HRG(哈工大機器人集團), 야스카와-서우강(安川首鋼) 등 로봇산업의 선두주자들도 입주해 있다.
베이징은 서비스산업 비중이 80% 이상을 상회하는 산업구조를 가진 서비스업 개방 테스트 베드로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에 로봇업체가 387개 사, 산업규모가 450억 위안에 달하며 중국 로봇산업기지 중 '혁신력 1위'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전자학회 최근 발표에 따르면 중국 로봇산업기지 중 종합실력은 창장삼각주 지역이 1위이지만 산업혁신력은 징진지가 앞서고 있다.
▲ 베이징 대표 로봇 강소기업
캔봇(康力優藍, Canbot)은 2006년 설립된 중국 커뮤니케이션 로봇의 선두주자로 최근 3년간 매출 증가율은 30%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유아교육, 지적 발달, 교육·오락·접수 안내, 노인 보호 등 지능 로봇의 연구 개발·생산·판매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로봇 제품군은 데스크톱 완구용 로봇인 '카피캣(Copycat)', 일상 회화· 유아 교육·가전 제어·원격 제어 등 기능을 갖춘 가정용 지능형 로봇 '샤오유(小優)', 업무용 서비스 로봇 '유유(優友)' 등이 있다.
티나비(天智航, TINAVI)는 2010년 설립된 의료용 로봇 선두주자, 중국에서 유일하게 Ⅲ류 의료용 로봇 등록증서를 획득한 국가급 하이테크기업이다.
칭화대, 베이징 항공대, 지수이탄(積水潭)병원, 중국 해방군총병원과 협동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정형외과수술용 로봇 응용연구를 진행 중이며, 대표 제품인 '텐지(天璣)'수술로봇은 '전문기술이 세계첨단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국 14개 성(省)에서 3200차례 정형외과수술실적을 올린 상품이다.
로봇산업은 중국 미래 성장엔진 산업으로 부상 중으로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국제조 2025'를 통해 로봇산업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내세웠다.
베이징은 서비스산업 비중이 80% 이상인 전국 서비스산업 개방 테스트 베드인데다가 대형 병원, 대학과 연구기관이 포진해 있어 의료로봇과 서비스 로봇을 중점 육성분야로 확정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로봇산업발전규획(2016~2020)', 올 7월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발표하는 등 로봇산업 발전 목표를 제시하고 육성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역특징, 특히 산업특징에 따라 '주력제품' 집중육성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