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기존 산업과 신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및 고령화등 산업과 사회구조의 영향으로 로봇시장은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문 서비스 로봇의 시장전망은 2015년 46억달러(약 5조원)에서 향후 4년 전망치는 약 231억 달러(약 26조원)로 의료·필드로봇 분야의 성장세가 눈에 띄며, 개인 서비스 로봇은 2015년년22억달러(약 2.4조원)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의 합계는 223억 달러(약 25조원)로 성장이 예측돼 고령화·저출산 등의 사회구조 변화로 인한 가사로봇·여가용 개인서비스 로봇의 증가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사람대신 칵테일을 제조하는 로봇부터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로봇까지, 우리 일상에서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들은 더 더양해지고 있다.
 
◆해외 서비스 로봇 

▲ 피자 배달 로봇...도미노 피자 뿐만 아니라 호주·뉴질랜드에서도 배달 테스트 중

영국 Tesco에서 운영하는 6개의 바퀴로 만들어진 소포·식료품 배송로봇인 Starship은 2명의 Skype 공동창업자가 2014년 에스토니아에서 창업해 개발, Tesco 상점에서서5km이내까지 배달이 가능하며, 고객은 스마트폰을 통해 해당 로봇이 목적지에 도착 할 때까지 배송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dominos-starship <사진 / Tesco사 홈페이지>

인터넷에 연결돼 고객의 주소를 찾아 자동 운전을 시작하며 약 3km/h의 속도로 특정지정장소 혹은 상점에서 5~30분 내에 배달을 완료 한다. 美 실리콘밸리와 워싱턴주, 런던시내에 배송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스위스·독일 우체국, 미국 병원 등을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를 운영중이다.

피자전문점인 도미노 피자에서도 Starship 로봇을 비롯해 Marathon사의 군사용 로봇을 개조해 만든 로봇을 통해 배달 서비스 운영 중이며, 독일(함부르크)와 네덜란드에서는 피자 배송에 성공하였으며, 호주·뉴질랜드에서는 배달 테스트 중이다.
 
▲ 바텐더 로봇 등장...다양한 술의 적절한 배합과 쉐이킹, 아이스카빙 작업 가능
 
미국의 Tipsy Robot사에서는 두 개의 로봇 팔이 120개의 술병, 60여 가지의 술을 가지고 방대한 조합을 가진 칵테일을 제조하는 로봇을 출시했다. 라임 장식을 하는 것 까지 하나의 칵테일을 만드는 데 채 90초가 걸리지 않으며, 시간당 50~60개의 칵테일을 제조해 고객에게 서비스한다.
로봇 바텐더 somabar <사진 / somabar.com>
또한, 미국 스타트업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앱으로 칵테일 제조가 단 몇 초 만에 가능한 가정용 칵테일 믹싱 로봇인 SOMABAR를 개발, 6개의 Soma Pod 병에 원하는 음료 및 술을 담아서 스마트폰으로 칵테일 향, 쓴맛 정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새로운 술·음료 조합 추천 기능도 있다.
 
국내에서는 로보케어에서 칵테일에 들어가는 얼음을 조각하는 로봇을 개발, 현재 강남소재 바에서 손님을 접대 중이다. 위스키에 들어가는 얼음을 동그랗게 조각 하는 작업을 하는 로봇으로, ‘말하는 버전’과 ‘침묵버전’이 있다. 향후 로봇의 소형화, 모듈화 구현해 IBM 왓슨 탑재하는 등 인공지능 로봇으로 성장시킬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종교 로봇- 목사부터 랍비 로봇까지 설교·장례 등 종교 활동 도와
 
목사로봇은 마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의 성지인 독일 비텐 베르크의 한 교회(Nassau Evangelical Church)에서 설교와 축복을 해주고 있다. 로봇 목사는 성경 속 메시지를여성 혹은 남성의 목소리로 전해주며, 손을 들어 레이저 빛을 발사하며 축복을 해준다.
 
로봇 목사 <사진 / 니혼게이자이신문>
다만, 로봇목사의 개발은 목사를 로봇으로 대체하는데 있지 않고, 로봇 목사를 통해 기계가 인간을 대신 하고, 영혼을 가질 수 있는지 등 윤리 문제와 기술의 진보가 미래 교회의 모습을 어떻게 변화 시킬지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는데 있다.
 
일본에 등장한 승려로봇은 일본 휴머노이드 로봇인 페퍼가 승려로 변신해 일본 불교 주요 종파 4곳의 경전내용을 바탕으로 장례음악 연주, 조문객 접대 등 장례를 주관한다.
 
▲ 지능형 복지 로봇
 
일본에서 간병 전문 로봇인 RIBA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2015년 등장했다.
 
로봇 몸통 부분에 Soft Material이 사용 되어 사람과 같이 생활하더라도 로봇과의 충격으로부터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지능형 복지서비스 로봇으로 북극곰을 닮은 이 로봇은 자체 무게 140kg으로 최대 80kg의 환자를 들 수 있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안아서 침대나 욕실로 옮기는 역활을 한다.
 
▲ 테니스봇...사람 대신 코트 내 공 수거
 
테니스 경기 혹은 연습 후, 가장 골칫거리인 코트에 굴러다니는 공을 알아서 척척 주워주는 세계 최초의 테니스볼 수거 로봇이 CES 2017에 등장했다.
 
‘테니봇(Tennibot)’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에는 3D카메라와 여러 개의 센서가 탑재되어 공을 인식해 수거하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동속도 조절, 자동·수동 모드 선택, 수거율(갯수) 제어 및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Tennibot <사진 / Tennibot.com>
조도(야간·주간), 그늘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인식이 가능토록 알고리즘이 구현되었으며, 한번 충전으로 5시간 사용, 최대 70개의 공 수거가 가능하다.
 
▲ AI 헬스케어 로봇...약 처방·주문도 가능
 
가족의 건강을 챙겨주는 가정용 헬스로봇이 미국 로봇 스타트업에 의해개발 되어 올 해 하반기 중 판매 예정이다.
 
원격으로 전문가와 연결해 건강 및 질병 관련 상담을 해주고, 이에 따른 약 처방도 가능하며,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정보가 빅데이터로 축적 되어 학습할수록 똑똑해진다. 로봇 안에 약 보관 및 배출도 가능해 약 복용을 알려주며, 약이 떨어지면 약국에서 주문도 한다. 스마트폰, 헬스케어 디바이스 등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동되어 관리된다.
 
▲ 로봇경찰...길안내· 범죄신고 · 속도위반 등 교통 범칙금 수납 담당
 
영화에서나 보던 지능형 로보캅과 로봇카가 세계최초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서 치안과 관광을 담당할 목적으로 탄생해 주목받았다.
두바이 로봇경찰 <사진 / 뉴스비전e DB>
얼굴인식 소프트웨어와 카메라가 내장되어 범죄자 얼굴인식 및 데이터베이스와 대조, 자동차 번호판 인식기 가능한 로봇경찰은 ‘16년부터 두바이 주요 관광지에 배치되어 길안내· 범죄신고 · 속도위반 등 교통 범칙금 수납을 담당한다. 두바이 경찰국은 2030년까지 두바이 경찰 인력의 25%를 대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보캅과 더불어 개발 중인 로봇카는 자율 주행차량으로 360도 카메라로 순찰이 가능하며, 생체 인식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어 용의자 식별이 가능하다. 용의자를 쫓는 드론도 개발 중으로올 하반기 운영예정이다.
 
▲ 감성인식 로봇...교육용·독거노인 돌보미용 등 여러 분야서 활용
 
휴머노이드 로봇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페퍼(Pepper)는 사람의 표정이나 목소리를 인식해 안내용, 교육용, 독거노인 돌보미용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감성인식 엔진이 탑재된 페퍼는 인공지능 플랫폼 IBM 왓슨을 탑재해 인간과의 대화범위가 크게 넓어졌으며,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따라 활용범위와 분야가 다양하다.
 
일본에서는 오사카에 위치한 작은 로컬 과자점에서도 브랜드 홍보를 위해 페퍼를 고용 하는 등 생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로봇을 적극 활용 중이다.
 
◆국내 서비스 로봇
 
▲ 안내 로봇 에어 스타...탑승시간· 항공편·상점 등 위치정보 제공
 
LG전자가 개발해 8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시범운영 중인 공항안내로봇으로, AI 음성인식 플랫폼을 갖춘 에어스타는 인천공항의 중앙서버에 연결돼 탑승시간· 항공편·상점 등 위치정보를 제공하며, 탑승권 스캔 시 게이트까지 에스코트가 가능하다.
 
LG전자 안내 로봇 <사진 / LG전자>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가 가능하며, 공항의 소음, 장애물, 돌발 상황 등의 변수에 적응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 마쳤다. 향후, 비전슬램 카메라 탑재, 복잡한 질문을 위한 자연어 처리 고도화 예정이다.
 
▲ 통역로봇 퓨로
 
국내 벤처기업인 퓨처로봇이 만든 퓨로는 AI기술로 음성인식이 가능하며, OS(자체구동시스템)를 갖추고 있어 식당의 주문, 공항의 길찾기 등 어떤 시스템이든 호환이 가능해 현재 미국 산호세 공항, 태국 영화관, 잠실 롯데몰 한식당에서 활약 중이다.
 
퓨처로봇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통번역 서비스 지니톡을 기술이전 받은 한글과컴퓨터와 손잡고 ‘18년 평창동계올림픽 통역 로봇 개발 중이다.
 
▲ 교육용 로봇 알버트
 
클라우드 기술, 스마트폰과 연동해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앱ㆍ응용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SK텔레콤에서 개발한 교육용 스마트 로봇으로 코딩교육, 한글ㆍ영어 동화책 읽기, 카드ㆍ보드 놀이를 통한 학습이 가능하다.
교육용 로봇 알버트 <사진 / SKT>
코딩한대로 거리·광학·가속도·조도·온도 등 다양한 센서와 색상, 소리를 통해 반응 및 상호작용이 가능해 국내 선도학교 300여 학교에서 이미 사용 중이다. 중화권, 중남미, 중동, 유럽 등으로 수출 및 보급이 진행 중이다.
 
▲ 재난 로봇 휴보...재난·국방 등 특수 분야서 활용 
 
KAIST 로봇연구소에서 2002년 탄생한 국내 최고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휴보는 2015년에 세계재난로봇대회(DRC)에서 우승했지만 실제현장 투입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5년간 정부에서 150억원을 지원받아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AI기능을 추가하고, 하드웨어까지 업그레이드 추진 할 계획이다. 산업부에서는 2022년까지 국산 재난 로봇을 상용화할 계획으로 재난·국방 같은 특수 분야 뿐 아니라 일반 가정과 소비자를 위한 휴보도 개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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