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식평가액이 올해 3조5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 삼성전자의 지분 평가액은 20조원으로 전체 국내 주식투자액(약 100조원)의 20.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투자금액인 16조5,000억원보다 3조5,000억원(21.21%)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주식평가액이 높아지면서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액(지분 평가액)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어섰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지난해 말 17.4%에서 이달 15일 기준 20.6%로 3.2%포인트 늘었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지분율엔 변화가 없었지만 주가 상승과 가치주 소각 등으로 지분 평가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30대그룹 상장사 98곳의 지분가치는 6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8,000억원(8.3%)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 약 100조 원을 직접 또는 위탁 투자하고 있으며 5% 이상 투자한 지분에 대해 공시한다. 

5% 미만 투자 내역은 알 수 없다. 30대 그룹의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가분 4조8,000억 원 중 절반 이상(56%)이 삼성그룹에서 나왔다. 

국민연금 투자의 삼성 비중은 지난 2013년 말 24.4%에서 2014년 22.8%, 2015년 22.7%로 떨어졌다가 올 상반기 25.1%로 다시 증가했다. 

국민연금 주식 투자액의 4분의 1이 삼성그룹에 쏠렸다. 2위는 현대차(005380)로 7개 계열사에 투자한 지분가치가 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위는 LG(003550)(6조9,000억원), 4위 SK(034730)(6조7,000억원)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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