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8일 사의를 표명하고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출신지인 경주나 대구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정종섭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행정자치부 장관직 사임 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작년 7월17일 취임한 지 약 16개월 만이다.
  
정 장관은 “근래 저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국정 운영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않다고 생각해 이 시점에서 사의를 밝히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총선 출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을 안 했다”면서도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국가발전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생각”이라며 “그것이 장관 일을 했던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앞두고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을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19일 현역의원인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후임 인사를 발표하면서 내년도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힌 현역의원 출신 장관을 대상으로 1차 개각을 단행한 바 있다. 
  
현역의원 출신 중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을 포함해 이날 사표를 제출한 정 장관, 총선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등 4명의 장관들이 모두 개각 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황 부총리의 경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해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부터 삐걱거리면서 국회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 부총리 후임자로는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또 여성부 장관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국회에 입성한 강은희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사의를 표명한 정 장관 후임으로는 정재근 행자부 차관,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회선 새누리당의원이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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