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일본 오릭스그룹이 19일 현대증권 인수를 공식 포기했다.
현대그룹과 산업은행(주채권은행)은 현대증권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경쟁사인 대우증권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일정은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증권 대주주인 현대상선은 이날 “오릭스 측으로부터 현대증권지분 22.56%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에 따라 주식매매계약의 효력이 상실됐다”고 공시했다.
이종철 오릭스PE코리아 대표는 “현 시점에서 계약을 취소하는 것이 펀드투자자(LP) 및 현대그룹과 산업은행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포기 사유를 설명했다.
오릭스와 현대그룹은 지난 6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4개월이 지난 뒤부터 서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한(
long stop)을 갖는다는 조건을 달았다.
한편 오릭스는 △현대증권 2대 주주(9.54%)인 자베즈파트너스의 자금 모집지연 △‘파킹거래’ ‘야쿠자 자금 관련설’ 등 언론의 악의적 보도 △일본계 기업의 대형 증권사 인수에 대한 비판 여론 등 때문에 오릭스 본사가 주식매매기한 연장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김호성 기자
newsvision-e@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