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도 경고 메세지... 중국 중재도 거부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북한군이 확성기를 타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일부 지역에서 직사화기(평곡사포)인 76.2㎜ 견인포를 비무장지대(DMZ)에 배치했고 후방지역 포병부대도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군은 지난 20일 서북전선 포격 도발 때도 76.2㎜ 직사화기를 비무장지대 안으로 끌고 와 군사분계선(MDL) 남쪽 비무장지대로 포탄을 발사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한 바 있다. 

북한군 연대급 부대에 편제된 76.2㎜는 견인포로 평소에는 비무장지대 밖에 배치된다.

비무장지대에 이런 중화기를 배치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확성기를 타격한다면 76.2㎜ 직사화기를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또 미국에도 경고 메세지를 전하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포 사격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며 사태가 확전되면 미군의 사소한 도발 움직임에도 대처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준 전시상태 선포보다 한층 강경해진 입장이다.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선택한 제도를 지키기 위해 단순한 대응이나 보복이 아니라 전면전도 불사할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 접경에 이른 정세는 더는 되돌릴 수 없게 됐다"고도 밝혔다.

남북한 모두에게 자제를 요청한 중국을 겨냥해서는 "그 누구의 그 어떤 자제 타령도 더는 정세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전방부대들은 모든 군사적 행동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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