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멸사면 최태원 회장, 출소하자마자 '통큰 투자' 단행
SK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번 815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최태원 SK회장은 출소하자마자 확대회의를 열고 반도체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가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데 나머지 계열사들도모두 적용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이미 계열사의 90%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거나 할 예정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이 거의 완료 단계다. 여기에 나머지 작은 계열사들도 정년 연장과 단협 등을 통해 올해까지 마무리할 방침인 것이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주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그룹도 정부의 최근 노동 개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 천명에 따라 청년 고용 확대 등을 위한 후속 조치로 임금피크제를 전 계열사에 도입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SK그룹이 반도체 분야에 46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그룹은 또 17일 최태원 회장 주재로 ‘확대 경영회의’를 열고 SK하이닉스 신규 공장 증설에 46조를 투자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최 회장이 광복 70주년 특별 사면으로 지난 14일 석방된 뒤 처음으로 등장한 공식 경영 일정이다
이날 확대 경영회의는 SK그룹이 지난 2013년 1월 1일 수펙스를 중심으로 하는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 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수펙스 산하 정철길 전략위원장,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등 7개 위원회 위원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17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가 총출동해 경제활성화, 경영 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한다는 취지하에 머리를 맞댔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계열사들의 투자 확대와 청년 일자리 증대를 화두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어려울 때 기업이 앞장서서 투자를 조기집행하고 계획보다 확대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대기업이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철길 전략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건설중인 SK하이닉스 공장의 장비 투자와 2개 신규 공장 증설에 46조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