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도 36개월째 ↓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또 떨어져 35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7% 하락했다. 2012년 9월 이후 35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1월 19.2% 내려 하락폭이 1999년 3월(-24.6%)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후 2~7월에도 두 자릿 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수입물가는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주고 생산자물가는 다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 미치지 못하는 저물가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초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었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락하며 올해 7월 배럴당 55달러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유를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국제 유가 움직임에 수입물가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5.6%)과 광산품(-36.7%) 등 원재료 수입물가가 33.4% 하락했고, 석탄석유제품(-36.9%), 화학제품(-7.1%)이 포함된 중간재 수입물가가 5.7% 하락했다. 반면 자본재 수입물가와 소비재 수입물가는 각각 2.3%, 1.8% 올랐다. 
 

한편 7월 수출물가는 1.7% 떨어져 전달(-2.2%)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하락폭은 다소 줄었다. 수출물가도 2012년 8월부터 36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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