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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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 삶의 명제는 분명하다.

하늘의 소명은 자연스러운 본연(本然)의 자신을 찾는 일이다.

승리한 삶이란 외부에 의해서 지배당하지 않는 마음이다.

과거의 기억에도, 현실의 고통에도,
미래의 걱정에도, 타인의 평가에도,
고달픈 감정에도…

그 어느 것에도 휘둘리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가치에 충실하며
천상천하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기본적인 정신은 정본청원(正本清源) 이다.

근본을 바르게 세우고, 근원을 밝게 한다는 뜻으로 「진서·무제기(晉書·武帝紀)」에서 나온 구절이다.

원문은 ‘(詔曰) 思與天下式明王度;正本清源;於置胤樹嫡;非所先務’이다.
이 문구는 “천하에 적통을 잇는 황태자 옹립의 제도를 바르게 알려 근본을 바로 세우려 한다. 여기에 적자를 세워 대를 잇게 하는 것은 내가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바가 아니다.”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행복이니, 즐거움이니, 환희는
느껴지는 어떤 감정 중의 하나일 뿐이며,
자기 주관적 입장에서 외부 환경이나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을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정한 참나는 탐욕의 강물에 빠지지 않고, 들뜨지 않는
명경지수(明鏡止水) — 맑은 샘물처럼,
청명한 하늘처럼 하늘의 본성품(本性品)을 잃지 않는 것이다.

하늘의 자손임을 자각(自覺) 하는 것이다.

삶의 풍랑 속에서 때로 방향을 잃고 지쳐 쓰러지기도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욱 견고한 기초 위에 근본을 지키는 믿음을 세워야 한다.

믿음의 기초를 다지는 수련의 시간을 통해,
마치 집을 짓기 위한 설계도와 같이
근본을 바르게 세우고 근원을 맑고 정결하게 가질 때
올바른 삶을 행복하게 영위해 나갈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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