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됨에 문제가 있는 자에게 벼슬이나 재능을 전수하지 말며, 재주나 지식이 덕을 앞서게 해서는 안된다"

동의보감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허 준 선생이자 영원한 우리시대의 스승이 남긴 어록입니다.

이와 관련 유의태와 친아들 유도지에 얽힌  미담 성격의 고사가 SNS에 널리 유포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5호 16국 시대를 풍미 했던 명필 왕희지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말로 유명합니다.

"인격에 문제가 많은 자에게 가르침을 주지 말고, 재주나 지식이 덕을 앞서게 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예전에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던,  <허준>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의 사상과 당시 역할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습니다.

같은 의술을 길을 가고 있었지만 유도지와 허준은 사고방식과 삶의 목표가 다소 상이 했습니다.

'유의태'로부터 의술을 배우던 친아들인 '유도지'와 '허준'은 과거시험을 보러 떠나고, 한양으로 가던길에 잠시 머문 주막에서 아픈 병자를 돌봐 달라면서 도움을 청한 이가 있었다.

이때 '유도지'는 병자를 외면하고 자기 갈길을 가게 되고,'허준'은 그 병자뿐만 아니라 마을에 있는 다른 병자들까지 보살피다 몇일을 소모하게 되고, 결국 과거가 치러지는 날 과거 시작 시각에 도착하지 못하여 과거를 치룰 수 없게 됩니다.

'유도지'는 과거시험에 합격을 하게 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환대를 받습니다.

하지만, 몇일 후 '유의태'는 아픈 병자들을 모른채하고 오직 출세를 위해서 과거시험을 보러 떠난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허준'이 아픈 병자들을 보살피다 과거를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함께 듣습니다.

유의태'는 과거시험에 합격한 아들을 부끄러워하며, 
'유도지'에게 의원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호되게 꾸짖습니다.

그러면서 아들 '유도지'에게 바로 이런말을 합니다.

옛날 중국의 왕희지가 제자들에게 비인부전( 非人不傳)이란 말을 했다고 합니다.

"스승의 안목으로 딱 합당한 사람 외에는 함부로 도나 예를 전하지 말라 했거늘, 난 핏줄에 연연하여 네 사람 됨됨이가 허준에 미치지 못함을 알면서도 의술을 전했다. 

내 잘못이다. 옛 성현의 말씀을 바로 새기지 못한 내 잘못이야."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벼슬이나 재능보다 인성을 먼저 갖추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우리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바르게 생각할 줄 모르면 바르게 행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나무처럼 가지를 뻗어 자라고, 한번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를 뻗으면 계속 그 방향으로 자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일일지라도 원칙과 도덕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훨씬 어렵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신수정 , '통찰의시간' p. 194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지위를 얻어 성공했다고 존경받고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철학과 가치, 원칙이 분명하지 않으면 훌륭한 사람이 되기 어렵다."

성공한 사람이 되기전에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만 사회와 국가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고, 반드시 그런 인사들이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합니다. 그래야 기강이 바로 설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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