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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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생활은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고 대인관계도 좋아지게 만든다. 의학적으로도 누군가에게 감사하는 감정을 발산하면 엔돌핀이 돈다고 합니다.

감사할 조건(條件)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감사할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

유종해 연세대 명예교수는 올해로서  92세(歲)가 되었다.

그는  제법 장수(長壽)의 사람이 된 것 같이 생각되었으나, 자기  대학교의 대선배이신 김형석 교수님(105세 )과 비교하면 아직 젊다고 하신다.

그가  얼마 전 “백년(百年)을 살아보니”란 책(冊)을 써서, 받아 읽어 보고 나서   장수 비결에 관해 두 가지를 강조하셨다. 

첫째는 감사(感謝)하며 살 것, 
둘째는 모범(模範)이 되는 생(生)을 살아야한다고 강조하였다. 

기독교(基督敎)를 믿는 선배교수에게서 좋은 것을 배웠다고 술회했다.

유종해 명예교수는  장수(長壽)를 자랑하기엔  자기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였다.

이와 관련 그는  에피소드를 소개(紹介)하고 싶다고 했다.

세계적(世界的)인 대문호(大文豪) 셱스피어가, 점심식사(點心)를 하기 위해 한 식당에 들어갔다.

그때 홀 안에서 음식을 써빙하던 소년이, 셰익스피어를 보면서 계속 싱글벙글 웃었다.

 “너는 무엇이 그렇게 좋아서 싱글벙글하느냐?”고 소년에게 묻자,

“이 식당에서 음식 나르게 된 것이 감사해서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아니, 음식 나르는 것이 뭐가 그렇게 감사하냐?”라고 되묻자,

“음식을 나르다보니  선생님 같은 귀(貴)한 분을 만날 수 있게 되었지요. 

이런 날이 오기를 오래 기다렸습니다.”라고 대답했답니다.

세상(世上)에는 세 종류(種類)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기쁜 일이 있어도 감사(感謝)할 줄 모르는 사람,

둘째, 기쁜 일이 있을 때만 감사하는 사람,

셋째, 역경(逆境) 속에서도 여전히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가 가장 바람직한 사람이지요.

신기하게도 가만히 보면, 받기만 하는 사람, 묻는 말에만 답하는 사람, 묻는 말에도 답도 안 하는 사람, 서로 주고받으며 교감(交感)하는 사람 등이 있다고 한다.

카톡이나 문자를 보내는 사람은 시간이 남아 돌아서 보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소통을 통해 공유감을 느끼고 세상(世上)을 감사(感謝)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기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감사할 조건(條件)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감사할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부모(父母)님의 은혜(恩惠), 아내, 남편(男便), 자녀(子女), 친구(親舊) 벗들에 대한 고마움 등은, 자칫 지나쳐 버리기 쉽지만 늘상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 감사는 절대(絶對)로 마음 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겉으로표현(表現)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표현될 때 비로소 서로간 기쁨과, 행복(幸福)을 함께 공유(共有)하게 되는 것입니다.

"존재는 부재를 통해 알게 된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는데, 우리는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소중함도 그 사람의 빈자리를 알고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늦기전에 가족과  곁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챙겨보는 여유가 필요한 세상입니다.

송명은 의약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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