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말을 해도 너그럽게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의 여지’가 있는 사람입니다.
‘여지’란 내 안의 빈자리로, 상대가 편히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여지가 있는 사람은 평온합니다.
함께 있으면 왠지 내 마음도 편해집니다.
같은 이치로 내가 사람을 대함에 있어,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상대가 나를 알아주지 않아 마음이 힘들 땐, 아직 내 마음의 여지가 부족함은 없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오늘은 타인이 내 마음에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나의 여지를 늘리는 데 힘써보세요.
여지(餘地)란 남을 ‘여(餘)’, 땅 ‘지(地)’입니다. 약간 남는 공간이나,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나 희망을 의미합니다.
다툼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선 참고 기다리는 것이 좋은 이유는
후회가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자기 생각대로만 살 수 없습니다.
손쉽게 성질대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성질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참느냐, 참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이지요.
인내(忍耐), 그것은 아름다움입니다.
인내라는 것, 참는다는 것은 사람으로서 최고의 배움입니다.
한 번 인내하고 큰 숨 쉬고,
두 번 인내하고 반성을 해보고,
세 번 인내한 후 결과를 보면,
인내에 대한 답이 나와 있습니다.
세 번 인내하는 것, 그것이 배움의 최고봉이란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 기억해 두십시오.
살다 보면 무릎 칠 날이 반드시 있을 겁니다.
어려운 문제가 닥치면 일단은 인내하고 생각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인내, 그 맛은 아름다움의 극치입니다.
어려운 상황, 화가 나는 일이 있다면 눈 한 번 딱 감아보세요.
인내하는 것, 참는 것이 최선이란 것, 그것은 후회를 만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가 나는 순간 앞뒤 없이 내뱉는 말은 독을 품어 상대에게 큰 상처를 남김과 동시에 자신마저도 해칩니다.
다툼은 한쪽이 참으면 일어나지 않습니다.
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은 타인이 내 마음에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의 여유를 모두에게 높고 넓게 베푸는 ‘여지’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최원호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