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요즈음 윤석열 대통령의 거취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었다. 

공수처가 경호처와 오전 내내 윤석열 대통령 체포문제로 한치도 양보없는 대치상황이 모든 방송사를 통해 실시간 보도 되었다.

사상 초유의 사태로 어쩌다 이러한 지경까지 왔는지 참 안따까운 형국이다.

정치가 실종되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반성 해야 한다.

문제는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 그사람의  실체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한남동 관저에 진입했지만 경호처가 조직적인 방패막을 두르고  정작  윤 대통령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발언이 재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당시 국민의 힘 윤 대선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절대 하지 않을 일이 뭐냐"고 묻자 "절대로 국민들 앞에서 숨지 않겠다.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들 앞에 나서겠다. 그래서 혼밥 안 하고 숨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무수한 사람들을 만난다.

살다보면 나와 비슷한 성향도 만나고 반대인 사람도 만나게 된다.

누구나 가능하다면 만났던 사람들을 오래도록 익혀 가며 쉽사리 돌아서지 않을 마음을 갖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상대의 진면목을 알기전에는 상당한 시간을 들여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 된다.

이와  관련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 속은 천 길 물 속이라 사람의 속마음을 알기란 매우 어렵다는 말이다.

사람을 안다는 것, 정말 시간이 필요하다.

'명심보감'에 "호랑이는 그리되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을 알되 마음은 알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이말은 형체가 아니라 속이 성질을 구분하는 것으로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외양을 안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속까지 안다는 것을 뜻한다. 

한 사람을 알려면 오랜 시간을 갖고 다양한 상황에서 무수한 검증을 통해서만 진정으로 그 사람의 실체(상)를 알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다음 대선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야하는 대목이다.

김창권 대기자 ckckck1225@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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