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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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노자가 말한 말을 공유한다. 

삶이 흔들릴 때 기억해 두면 좋은 문장들이다.

총욕약경(寵辱若驚):칭찬과 비난에 연연하지 마라-제13장

말그대로 하면, '총애(칭찬)를 받으나 수모(비난)를 당하거나 다같이 놀란 것 같이 하라'는 거다. 

나에게 칭찬과 비난이 온다는 것은 내 소중한 인생을 뒤흔들기 위한 바이러스의 침투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거다. 

인생을 살면서 칭찬("총")과 비난("욕")은 우리들의 고요한 마음을 흔든다.

타인의 칭찬 한 마디에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누군가의 비난에 큰 상처를 받기도 한다.

칭찬과 비난이 인간의 삶에 깊이 끼어들면, 무게중심을 잃고 하루에도 몇 번씩 천국과 지옥을 왕복하게 된다.

총애는 시간이 지나면 비난으로 바뀌기도 한다. 

높은 자리가 영원히 내 자리일 수 없고, 지금의 칭찬이 영원할 수 없다.

세상에 가장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다.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많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예기치 않게 일어나기도 하고, 간혹 우연한 행운에 기뻐 우쭐하기도 하며 뜻밖의 불행한 일로 좌절하여 슬퍼하기도 한다.

때로는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화복은 항상 변화하여 예측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하여 인간의 삶에서 화복을 겪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비가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가야 할 곳이 있는 사슴은 산을 오릅니다.

길이 멀어도 가야 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길이 막혀도 가야 할곳이 있는 연어는 물결을 거슬러 오릅니다.

인생이란 작은 배 가야할 곳이 있다면 태풍이 불어도 거친 바다로 힘차게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드러내지 않고,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노자가 말하는 성인이다.

김창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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