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가 점차 각박해져가는 새태이다.
하루생활이 마치 기계 톱니바귀처럼 돌아가다 보니 더없이 인정은 메말라 가기 쉽다.
그래도 추석은 우리를 정서적으로 풍성함을 느끼게 만든다.
과거와 현재 한가위 풍경의 비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변치 않는 것은 끈끈한 가족, 지인들과 사랑과 情이다.
왠지 모르게 추석은 고향과 어머니를 그립게 한다.
어머니께 드리는 한가위 편지에서
시인 이채는 이렇게 노래했다.
"보름달이 참 고운
한가위가 오면
저는 왜 가슴을 쓸어내리고 싶은걸까요.
은은한 저 달빛처럼
깊은 밤에도
홀로 깨어나
제 삶의 길을
비춰주시던 어머니...
지혜의 샘터였고
겸손의 밭이었고
제 삶의 해답이신
어머니,
당신은
세상을 향해 천년을
살아있는 보름달처럼
언제나 영원한 빛으로
제 안에 살아계십니다."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님의 삶.
어머님은 오늘도 또 그렇게 기다리신다
혹, 명절이어야 볼수 있을까.
바로 이러한 어머니의 情을 마음속에 담은 한가위 달처럼, 농부의 땀을 먹고 자란 고향 들판 오곡백과처럼, 모든 분들의 마음속에 풍성함과 넉넉함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가족ㆍ친지들과 정겹고 행복한 시간 되시고 생애 가장 복된 한가위 되시길 축원 드립니다..
지치고 힘든시기에
새 힘을 얻는 전기가
되는 의미있는 추석 되시고, 모처럼 고향의 정을 듬뿍 나누시고 재충전하는 시간 되시길 기대합니다.
명절이후는 계획하신 일들이 술술 풀려 생활이 보다 더 나아 지시길 소망하며 정중히 인사 올립니다.
임동준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