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12.8%로 더 떨어질 전망
20.4%의 젊은이가 니트족, 이 중 3분의 2가 여성
청년들의 불안은 기존 일자리의 상당수가 임시적, 사회보장도 부족하기 때문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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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청년 실업률은 2023년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모든 지역이 코로나19로 인한 침체에서 회복된 것은 아니며 여전히 많은 신흥 및 개발 도상국 젊은이들이 적절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불안에 떨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월요일(8월 12일)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청년고용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청년실업률은 2023년 13%로 떨어지는 등 15~24세 청년 약 6490만 명이 일자리를 잃어 2000년대 초반 이후 최저 수준이다. 청년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12.8%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

국제노동기구는 코로나19 이후의 경제성장이 청년 노동력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자극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청년 실업률이 지난해 전염병 이전 수준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지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랍권, 동아시아, 동남아, 태평양 지역의 청년들은 여전히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들 지역은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2019년보다 여전히 높다.

너무 많은 젊은이들이 이제 진학도, 취업도, 훈련도 받지 않는 니트족(NEET·not in employment·education or training)으로 신흥·개발도상국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해 20.4%의 젊은이가 니트족이 됐고, 이 중 3분의 2가 여성이었다.

번듯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비정규직으로 일하거나 대졸자가 넘쳐나고 적합한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드는 도전에 직면한 청년들이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절반 이상의 청년이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고 있다.

고소득 또는 중·고소득 경제에서야 청년 다수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제와 노동시장의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훙보 사무총장은 "청년들의 불안은 기존 일자리의 상당수가 임시적이고 사회보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년 동안의 전반적인 추세는 우리가 더 많은 젊은이들이 괜찮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거의 진전이 없음을 보여줍니다."라고 전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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