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가능 에너지와 원자력 협력을 통해 몽골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자금 조달을 약속
몽골, 전력의 9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적 '탈탄소화'가 필요
유럽 천연 우라늄 공급의 대부분은 니제르, 캐나다 및 카자흐스탄에서 공급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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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 엘리제궁에서 국빈방문 중인 우흐나 후르주르수흐 몽골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고 프랑스 일간 트리뷴이 12일 보도했다.

회담 후 프랑스 핵물질 회수·가공 전문업체인 오안노는 몽골 정부와 몽골에서 대형 우라늄 광산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정부가 장악하고 아레바 그룹이 재편한 오안노에는 희소식이다.오안노는 니제르에서 우라늄 채굴 사업을 하고 있다. 올여름 니제르에서 발생한 쿠데타는 우라늄 공급원을 다양화할 필요성을 일깨워줬다.우라늄 광산은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에 매우 중요한 원소이다.

위에서 언급한 몽골 광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우라늄 광산 중 하나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오안노와 몽골 국영기업의 합작법인 바드라흐 에너지사가 개발했다. 한 소식통은 이 프로젝트의 가치가 "10억 유로 이상"이라고 말했다.

OSENN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회사가 성공적으로 시작한 '산업 시범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다.

인구 300만 명의 몽골에는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핵심 금속과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

마크롱은 지난 6월 말 몽골을 방문해 프랑스와 몽골의 에너지 중심 파트너십을 추진했다.마크롱은 "매우 중요한 핵심 금속 채굴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프랑스의 '에너지 주권' 추구를 언급했다.

프랑스 정부는 재생 가능 에너지와 원자력 협력을 통해 몽골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자금 조달을 약속했다. 극한 기온의 영향을 받는 반사막화된 이 나라는 기후변화의 충격에 특히 취약하다.무엇보다 전력의 9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적 탈탄소화가 필요하다.

유럽 천연 우라늄 공급의 대부분은 니제르, 캐나다 및 카자흐스탄에서 공급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유럽 원자력 연합에 따르면 2022년 EU 천연 우라늄 공급의 74.19%가 이들 3개국에서 공급된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니제르는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큰 천연 우라늄 공급국으로 공급량의 19%를 차지했으며 카자흐스탄,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을 앞섰다.

민간 원자력 전문가인 테바 마이어 알자스대 연구원은 원자력 사업자인 프랑스 전력회사가 "지난 10년간 공급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펴왔다"며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및 호주' 등 공급원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핵물질 공급의 다양화는 유럽 원자력 컨소시엄이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제안한 것 중 하나이다.

프랑스 전력회사는 '수년간 재고관리 정책과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 개발'도 실시하고 있다.프랑스 콜럼버스컨설팅의 에너지 전문가 니콜라 골드버그는 "우리는 우리 영토에 3년치 농축연료 재고가 있어 공급 위험이 없다.”

메이어는 "우라늄 추출부터 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많은 가공 단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원자로에서 사용하기 위해 천연 우라늄은 정제, 변형 및 농축되어야 합니다.프랑스와 유럽은 우라늄 가공의 모든 단계에서 2년치 소비량과 맞먹는 전략 재고를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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