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분야 취약 베트남, 디지털화로 기대치 상승
원격진료로 진료비 부담 덜어, 베트남 생계에 안성맞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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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는 베트남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우선시되는 산업이다.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병원 수속 절차를 줄이는 것이 의료계의 핵심 과제이다. 병원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진료 업무에 뚜렷한 변화를 일으켰다.

 

빈롱(Vĩnh Long)성 종합병원 부이 티 옌 찌(Bùi Thị Yến Chi) 의사가 영상 시스템을 통해 뇌졸중 환자에게 현장 응급 진단을 한 것이다. 이 앱은 2021년부터 빈롱성 종합병원에서 사용되었으며 의사들이 스마트폰으로 CT 촬영 결과를 보고 원격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많은 뇌졸중 환자들을 제때 구조하여 진료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빈롱성 종합병원 뇌졸중 진료과 부이 티 옌 찌 의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바스(Bass) 시스템은 환자의 이미지를 최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의사가 온라인 이미지를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보고 결과를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환자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의사들은 환자를 제때 살릴 수 있습니다."

 

뇌졸중 진료과와 마찬가지로 빈롱 종합병원 내 많은 진료과들이 정보 기술 응용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병원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 덕분에 온라인 연결 시스템을 통해 각 진료과들이 빠르게 협조하여 중증 환자들을 성공적으로 응급 처치하였으며 환자들이 병원을 옮길 필요가 없었다. 한편 의사가 컴퓨터를 통해 환자의 초음파 검사 결과 및 신속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결과를 진료실에 가져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빈롱성 종합병원 응우옌 타인 쭈옌(Nguyễn Thanh Truyền) 원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 병원은 원격 진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진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병원은 현금없는 병원비 계산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일부 진료과에서 전자 건강 기록을 시범 실시하며 꽤 좋은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앞으로 병원은 전자건강관리, 인적기록관리, 현금없는 병원비 계산 등 디지털 전환을 활성화시키고 병원 전반에 디지털 관리 활동을 점진적으로 전개할 예정입니다."

 

 

점점 더 많은 베트남 남부 지방 의료기관들이 병원간 진료 등록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였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가 시스템에 있는 병원에 접속하고 선택한 후 개인정보와 필요한 진료를 입력하여 요청할 수 있다. 모든 작업은 소프트웨어 상에서 수행되며 정보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병원에 직잡 가지 않고도 집에서 쉽게 수행할 수 있다.

 

- (여) "저는 앱으로 미리 등록을 해서 병원에 일찍 가서 줄을 설 필요가 없습니다. 등록이 완료되면 병원에 가서 직원에게 확인해 달라고 한 후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앱에 병원이 많이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접속해서 병원을 정하고 신청하면 됩니다."

 

- (남) "이 앱이 나온 이후로 아주 편리해졌습니다. 저희 아이가 진료를 신청하는 경우 예전에는 줄을 서서 건강 기록을 제출하기 위해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어플이 생겼을 때부터 모든 절차가 편해졌습니다. 이 앱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한편 라오까이(Lào Cai)성과 타이응우옌(Thái Nguyên)성을 비롯한 북부 지방에서도 디지털 환경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올해 상반기 동안 라오까이시 종합병원에 칩을 부착한 신분증으로 진료를 신청하는 비율은 64%에 달했다. 건강 기록, 운전면허증, 출생 증명서, 사망 증명서가 신분증과 100% 연계되며 현금없는 병원비 계산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라오까이시 종합병원도 전자 진료 시스템을 도입하여 온라인 접속과 의료영상 관리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하고 있다. 병원은 연초부터 VNCARE라는 국민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했다. 덕분에 의료진은 환자의 재진 일정을 파악하고 각 환자에 대한 진료 시간을 정해 환자들에게 예약 시간을 통보한다. 라오까이시 종합병원 행정회계실 팜 티 투(Phạm Thị Thu) 실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하루에 진료 및 재진 예약을 신청하는  환자 수는 100명 이상입니다. 특히 VNCARE 앱을 통한 진료 만족도가 높습니다."

 

타이응우옌성에서는 전체 의료기관 100%가 칩이 있는 신분증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의료기관은 연계 시스템을 통해 110만 건 이상의 진료를 진행했다. 약 38만 명의 주민들이 전자 건강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타이응우옌성 의료계가 달성한 긍정적인 결과이다. 또한 의료 산업의 디지털 전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전제이기도 하다. 타이응우옌성 의료보건청 당 응옥 휘(Đặng Ngọc Huy) 청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올해부터 디지털 전환을 더 잘 전개하기 위해 보건의료 분야는 몇 가지 임무에 집중해 왔습니다. 우선 진료 활동을 관리하기 위해서 정보기술 인프라를 개선해야 합니다. 또한 관리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관리 소프트웨어 및 의료 정보기술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기초 의료시설에서부터 광범위한 정보기술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의료보건 인프라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고품질 인적 자원도 개발되고 있다. 의료계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진료 활동에 뚜렷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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