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협정으로 양국 곡물 무역 확대
브라질 옥수수 생산자들에게 안정적 시장 제공 및 중국 공급망 확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더 많은 협의 필요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세계 최대 농업 생산 국가인 브라질과 중국 사이의 새로운 협정으로 두 국가가 식량 안보를 강화하도록 허용하면서 양국 간 곡물 무역이 확대되었다고 17일(현지시간) 중국일보가 보도하였다.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는 브라질 생산자들에게 더 안정적인 시장을 만들어 줄 수 있으며 중국에게는 이러한 주요 상품들의 무역에 청신호를 주는 것이 세계적인 공급망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예측 가능한 공급망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브라질은 최근 5월 23일 열린 중국-브라질 고위급 조정협력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발표한 대로 라틴아메리카 대기업이 중국에 대량의 옥수수와 땅콩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협정에 합의했으며 다른 상품의 무역 확대에 대한 협상도 이번 달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농림축산 식품부와 외교부는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러한 타협이 농업에서의 양국 관계의 활력과 양국 간 무역 증가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옥수수 생산국으로 아르헨티나와 우크라이나가 그 뒤를 잇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계 옥수수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갈등이 공급에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 농업 축산 연맹의 국제 관계 고문인 마테우스 디아스 지 안드라지는 “브라질의 옥수수 생산이 초기 수요를 초과해 110만 톤의 흑자를 낼 것이며 중국 수출이 브라질의 옥수수 수출의 36%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2020-21년도에 8700만 톤 이상의 옥수수를 생산했으며 국영 국가 공급 회사인 CONAB의 예측에 따르면 2021-22년에는 생산량이 1억 150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브라질과 중국의 옥수수 교역 증가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인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쳐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에도 옥수수와 같은 원자재 가격의 대폭적인 상승이 전 세계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브라질 생산자들은 여전히 공급의 안정성과 중국 구매자들과의 장기적인 무역관계 전망에 대한 신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디아스 지 안드라지는 “브라질이 중국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경쟁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옥수수 생산국이 된다면 장기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근과 정치적 불안정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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