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실업률 34.9%... 역대 및 세계 최고 수치 기록
일자리 창출, 비즈니스 투자 유치 등 경제부문 집중 역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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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높은 실업률의 현실을 언급하며 경제 성장의 부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매체인 알 자제라 (Al Jazeera)는 남아공 대통령이  여섯 번째 국정연설에서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이 절실하다"고 보도했다. 국가의 근본적이면서도 혁신적인 구조개혁을 주문한 것이다. 

이번 국정연설은 국회의사당에서 진행하던 전통적인 관례를 깨버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역사상 처음으로 케이프 타운 시청에서 진행되었다. 이는 지난 1월 국회의사당 방화사건으로 인하여 건물 일부가 붕괴됨에 따라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산업화된 국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2021년 자국 역사를 비롯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였다. 작년 3분기 남아공의 실업률을 34.9%로 집계되었다. 

남아공의 경제적 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철로와 항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식수질이 악화되어 개인의 삶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고 기업들이 투자를  꺼려 경제가 똑바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남아공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아프리카 국민회의(African National Congress)의 대표이자 남아공 대통령인 라마포사는 “지대한 영향을 가져올 구조적 개혁”을 약속하였으며 "산업을 현대화하며 투자를 유치하고 경제를 살려내어 일자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하였다.   

또한 남아공의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과 햄프와 대마 생산 부문을 언급하며 각각 5만 과 13만의 일자리를 향후 몇 년간 창출해낼 것임을 강조했다. 

장장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국정연설에서 라마포사 대통령은 경제부문을 제외하고 사회 및 공공안전 부문을 언급하며 각종 부패와 성차별 문제에 있어 지속적 변화를 약속하였다.

현재 남아공은 정치적인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프타운(남아공)= 써니 문 기자 sunnymoo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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