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하원의장, 기존 반대 태도 바꿔 급물살 탈 듯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민주당)이 기존 반대 태도를 바꾸면서 미국에서 의원들의 주식 보유와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AP 통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식 매매 금지를 포함한 미국 의원들의 금융 거래 통제 법안 통과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현재 의원과 행정부에 적용하는 주식 보유와 거래에 관한 공개 규정을 포함해 사법부 판사, 특히 대법원까지 적용해야 한다”라면서 “그것은 범정부적이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펠로시 의장은 “미국은 자유 시장 경제 체제”라며 “의원들도 자유 시장 경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의원들의 주식 거래 행위를 변호했다.
현재 미국은 2012년 제정한 ‘의회 지식에 관한 거래중지법(STOCK)’에 따라 의원이 보유한 주식은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는 금지하고 있다.
또한 의원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 부양 자녀의 투자 내역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펠로시 의장은 의원들의 주식 보유와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에 의원들의 배우자가 법안에 포함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세부 사항은 위원회에 맡긴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는 신뢰 문제로 의원들이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법안 작성이 복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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