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정부와 걸림돌 제거로 개발 탄력
연간 구리 50만 톤 채굴 전망

몽골 오유 톨고이 구리 광산/사진=리오 틴토 홈페이지 갈무리
몽골 오유 톨고이 구리 광산/사진=리오 틴토 홈페이지 갈무리

토론토 상장 광산그룹인 리오 틴토(Rio Tinto)가 가장 중요한 성장 프로젝트인 몽골 오유 톨고이 구리광산 개발을 재차 추진한다.

26일(현지 시각)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리오 틴토와 자회사가 몽골 정부 개발 비용 분담금과 관련해 기존 24억 달러(약 2조 8732억 원)의 대출과 이자를 감가상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몽골 정부는 회사가 중국에서 전력을 수입하기로 한 기존 계약을 최소 2026년까지 연장하고, 국내 에너지원이 제공되지 않을 경우 2030년까지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리오 틴토가 몽골 정부와 협약을 맺고 추진해왔다. 이번에 70억 달러 규모의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되는 핵심 현안을 해결하면서 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앞서 25일 지하 공정이 시작되었는데, 이는 광산이 내년 상반기에 생산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리오 틴토는 몽골 정부와 분쟁이 끝날 때까지 개발 공정 시작을 거부해 왔다. 오유 톨고이 프로젝트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틴토 자회사 투르쿠아즈 힐 리소스스는 애초 소요 예산보다 10억 달러가 많은 지하 확장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가를 놓고 몽골 정부와 수년간 분쟁을 벌여 왔다.

야콥 스타우스홀름(Jakob Stausholm) 리오 틴토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규모와 복잡성으로 지난 몇 년 동안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확정하지 못했다”라며 “이번에 큰 진전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리오 틴토는 지난 10년 동안 오유 톨고이 노천 광산에서 구리를 채굴했다. 하지만 매장량 상당 부분이 지표면 아래 깊숙한 곳에 있어 광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광산 개발이 재개되면 오유 톨고이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구리 광산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최대 생산량은 연간 50만 톤이다.

FT는 리우 틴토 구리 생산량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며 몽골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울란바토르(몽골)= 부얀 온드라흐 기자 buya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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