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우에서 4일 12시 기준 양성 사례 20건 나와
타이캉현에서도 확진자 2명 발생

허난성 샹청현(襄城县)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주민들/사진=웨이보
허난성 샹청현(襄城县)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주민들/사진=웨이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구 1300만 명 대도시 시안(西安)이 봉쇄 1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허난성 위저우시(禹州市)에서 무증상 확진자 3명이 발생하자 중국 정부가 시 전체에 대해 봉쇄 조치를 내렸다.

4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위저우시 정부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시민 110만 명을 대상으로 자가 격리 조처를 하고 시 전 지역에 장벽을 설치하는 등 엄격한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또한 통행 허가증을 가진 차량을 제외한 모든 교통수단 운행을 중지하고 도시 내 모든 슈퍼마켓과 상점은 생활용품 공급 등을 제외한 영업 활동을 중단하도록 했다.

5일 중국 중앙방송(CCTV) 온라인판 양스망(央视网)은 4일 12시 기준 위저우시 핵산 검사에서 2건의 확진 사례와 18건의 무증상 감염을 포함해 모두 20건의 양성 사례가 나왔으며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1541명과 간접 접촉자 811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허난성에서는 위저우시뿐 아니라 지난 3일 타이캉현(太康县)에서도 핵산 검사를 통해 확진 사례 1건과 무증상 감염 1건 등 모두 2건의 양성 사례가 나왔다.

2주 가까이 도시 전체가 봉쇄된 시안에서 3일 하루 동안 확진자 95명이 발생했고 저장성 닝보(宁波)에서도 확진자 8명이 나왔다.

시안과 위저우 상황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후에도 도시 봉쇄와 격리가 중국 일부 지방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수단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강제 격리와 봉쇄 조처로 인한 식자재, 생필품 등 공급 부족 사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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