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현재로서는 기존 정책 바꾼다는 어떤 소식도 듣지 못해”
OPEC 후임 사무총장으로 쿠웨이트 Haitham al-Ghais가 폭넓은 지지 받아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등장으로 10% 넘게 폭락한 국제유가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내달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기구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가 열린다.
OPEC 플러스는 지난 18일 수요 전망이 바뀌면 내달 회의에 앞서 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는 계획을 평가하겠다고 밝혔지만, OPEC 플러스가 내년에도 기존 정책을 고수하리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수요 우려가 다소 완화하고 유가가 반등한 가운데도 OPEC 플러스가 매달 원유 생산량을 소폭 늘리는 현행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 OPEC 플러스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기존 정책을 바꾼다는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석유업계 관계자와 또 다른 OPEC 플러스 소식통도 “다음 주에 합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등 주요 소비국의 전략 비축유(SPR) 방출과 오미크론 변인로 인한 유가 급락 우려에도 이달 초 열린 회의에서 OPEC 플러스는 하루 40만 배럴 증산 계획을 1월에도 지속하겠다고 표시했다.
11월 26일 오미크론에 관한 소식이 처음 알려진 직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2달러로 10% 이상 폭락한 이후 배럴당 80달러 가까이 회복했다.
이에 대해 OPEC 플러스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내린 추가 증산 결정이 옳았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지난 회의 이후 시장 반등에 관해 “결과가 매우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29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OPEC 플러스가 미국의 추가 증산 요구를 거부했다”라면서 “OPEC 플러스가 시장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원하기 때문에 정책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라고 표시했다.
이어 “잠재적인 SPR 방출이 시장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국 휘발유 가격 급등과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미국은 OPEC 플러스에 원유 생산량을 늘리라고 거듭 촉구했다. 미국은 OPEC 플러스가 증산 요구를 거부하자 주요 소비국과 SPR을 방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다음 달 회의에서 OPEC 석유장관들은 내년 7월 말 퇴임하는 모하마드 바르킨도(Mohammad Barkindo)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 후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쿠웨이트 Haitham al-Ghais가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