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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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정부는 국제적으로 더 많은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해 달라고 호소해왔다. 이와 관련 최근 몇 주 동안 백신 공급이 늘었음에도 일부 국가의 접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물류 문제와 기증된 백신의 유통기한이 짧고 아프리카 사람들이 접종을 주저 및 기피하는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네갈에서는 지금까지 200만 도스에 가까운 백신을 공급했지만  지난 두 달간 최소 20만 도스가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됐고, 올해 말까지 또 다른 20만 도스가 만료돼 버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철 경우 원래 접종 예상 인구 1만5000명보다 훨씬 적은 하루 1000~2000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접종 속도로는  정부 수중에 있는 백신을 다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세네갈 백신 접종을 추진하는 당국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게 주요 문제"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은 대부분 아슬리콘이 생산하며, 코로나19 백신인 글로벌프로세싱시스템(COVAX)을 통해 공급한다고 했다.코박스는 글로벌백신면역연맹(GAVI)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유 단체다.

나이지리아에서도 국가보건청 책임자인 슈아이프는 "당국이 약 100만 도스의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폐기할 준비가 돼 있다"며 "폐기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에하니레 보건장관은 "서방이 기증한 일부 백신은 유통기한이 수 주밖에 남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에 대한 참여를 정부차원에서 독려하고 있다.하지만 나이지리아는 인구 2억 여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지만 현지 어른들은 4% 미만만 접종을 받았다.

슈아이프 교수는 "나이지리아는 그동안 일부 국제 지원 백신의 유통기한이 짧았지만 이를 거부하지 않고 빨리 투여해 주려 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대통령위원회는 최근 나이지리아가 유통기한이 짧은 백신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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