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상업용 광케이블을 이용한 '스파이 활동' 저지 차원

필리핀 동쪽 서태평양에 있는 연방 공화국, 미크로네시아가 중국 회사 주도로 설치되는 태평양 해저 통신 케이블을 작업을 거부하자 미국과 호주, 일본이 공동으로 해저 케이블을 건설해 이 나라와 또 다른 태평양 소국의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촉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호주, 일본이 어제 개발한 케이블 프로젝트는 나우루와 키리바시,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더 빠른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공동성명은 "이는 경제성장을 지지하고, 발전 기회를 촉진하며, 실제 현지 생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호주·일본은 이 프로젝트의 원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호주는 2017년 솔로몬제도와 파푸아뉴기니에 약 1억3700만 호주달러(1억3400만 뉴질랜드달러)를 들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인터넷 접속을 개발한 바 있다.
이 해저케이블 개발 프로젝트는 태평양 지역 통신 분야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최신 투자 약속이다.
중국은 상업용 광케이블을 이용한 스파이 활동 의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과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은 중국이 깔아놓은 케이블이 지역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과 미크로네시아는 오랜 지정학적 동반자 관계다.이미 1980년대 미크로네시아의 국방을 미국이 담당하는 자유연합협정이 체결됐다.
로이터통신은 9월 미 관리들이 안보 위협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크로네시아가 태평양 해저 통신 케이블을 만들자는 중국 회사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하여 미국의 융자 메커니즘을 이용해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