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31 서울시 송파구 성내천
21.10.31 서울시 송파구 성내천

청보라색으로 피어나는 쑥부쟁이가 청화쑥부쟁이다. 청까실쑥부쟁이로도 불린다. 쑥부쟁이와 꽃이 비슷한 개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등의 Kalimeris 속 식물과 참취, 해국 등 Aster 속의 식물, 그리고 산국, 구절초 등 국화속(Chrysanthemum) 속의 식물들을 통틀어 들국화라고도 부른다.

쑥부쟁이는 '쑥'과 '부쟁이'의 합성어이다. 잎이 쑥을 닮았고, 꽃은 취나물을 닮았다. '부쟁이'는 취나물 종류를 뜻하는 방언 '부지깽이나물'에서 유래되었다. 먼 옛날 쑥 뜯으러 다니는 대장장이네 딸을 쑥부쟁이라 불렀고, 쑥 뜯다가 절벽아래로 떨어져 죽은 자리에서 난 나물을 동네 사람들이 쑥부쟁이라 불렀다는 애틋한 전설도 있다.

어린 개체는 진한 와인 색이었다가 커가면서 색이 연해진다. 10월경 절정을 이루는 청초한 청보라꽃이 깊어 가는 가을을 더욱 아쉽게 느끼게 한다. 양재천과 성내천 산책길에서 만났다.

원산지는 일본으로 국화과 참취속 여러해살이풀이다. 꽃말은 기다림, 인내다. 속명 'aster(astro)'는 인도유럽어의 'ster~(별)'에서 유래 되었으며, 'ster~'는 spread out이라는 개념으로 별들이 하늘에 펼쳐져 있는 모습을 그린 꽃 모양을 표현한 것이다.

21.10.31 서울시 송파구 성내천
21.10.31 서울시 송파구 성내천

꽃은 한여름부터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피기 시작하여 가을까지 핀다. 꽃송이 가장자리는 십여 개의 혀꽃이 돌려나고, 중앙에 수백 개의 통꽃이 모여난다. 꽃송이 아래부분에 총포가 있다. 혀꽃은 꽃잎이 혀 모양으로 길며 아래부분은 통으로 되어 암술루를 감싼다. 암술머리는 둘로 갈라진다.

참취속(Aster) 쑥부쟁이 유사 종

-가는쑥부쟁이(Aster pekinensis (Hance) Chen) : 오래살이풀로 키는 30~70cm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피침형 또는 도피침형이며 끝이 둔하거나 뾰족하고 짧은 털이 많고 뒷면은 분백색이다.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피며 두상화는 지름 20mm이고 관모는 미약하며 길이 0.2~0.5mm이고, 포편은 피침형으로 뒷면에 선점이 있고 끝이 뾰족하며 외편이 내편보다 약간 짧다.

-가새쑥부쟁이(Aster incisus Fisch.) : 오래살이풀로 키는 100~150cm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군데군데 털이 있다. 잎은 긴 타원상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길게 우상으로 갈라진다. 꽃은 연한 보라색으로 피며 두상화는 지름 30~35mm이고 관모는 길이 0.5~1mm이며, 포편은 긴 타원형으로 끝은 뾰족하다.

-개쑥부쟁이(Aster meyendorfii (Regel &Maack) Voss) : 오래살이 풀로 키는 35~50cm이고 종선과 털이 있고 옆으로 뻗는 가지가 많다. 잎은 좁고 긴 타원형이며 끝이 둔하며 톱니가 있거나 없다. 꽃은 연한 보라색으로 피며 두상화는 지름 15~18mm이고 관모는 길이 2.5~3mm로 붉은빛이 돌며, 포편은 가늘고 뾰족한 선상 피침형이다.

-갯쑥부쟁이(Aster hispidus Thunb.) : 2년초로 키는 30~100cm이고 가늘고 길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도피침형으로 끝이 무디고 가장자리에 굽은 털이 있다. 꽃은 연한 보라색으로 피며 두상화는 지름 30~50mm이고 관모는 길이 2.5~3mm로 붉은빛이 돌며, 포편은 가늘고 뾰족한 선상 피침형이다.

21.10.31 서울시 송파구 성내천
21.10.31 서울시 송파구 성내천

-미국쑥부쟁이(Aster pilosus Willd.) : 오래살이풀로 키는 30~100cm이고 원뿔 모양으로 분지하며 하부는 목질화된다. 잎은 선상 피침형, 끝이 뾰족하고 톱니가 없다. 꽃은 흰색으로 피며 두상화는 지름 10~17mm이고 관모는 흰색으로 길이 3mm이며, 가늘고 뾰족한 선상 피침형이다.

-쑥부쟁이(Aster yomena (Kitam.) Honda) : 오래살이 풀로 키는 30~100cm이고 녹색 바탕에 자줏빛을 띠며 상부에서 가지를 친다. 잎은 난상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표면은 녹색이고 윤이 나며 거친 거치가 있다. 꽃은 연한 보라색으로 피며 두상화는 지름 25~30mm이고 관모는 길이 0.5mm이며, 포편은 긴 타원형으로 끝은 뾰족하다.

-비짜루국화(Aster subulatus Michx.) : 1년초로 키는 40~200cm이다. 잎은 선상 피침형으로 밑동이 약간 줄기를 싸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으로 된다. 꽃은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피며 두상화는 지름 5~6mm이고 혀꽃은 희고 관상화는 노란색이고 관모는 화관통보다 길다.

-큰비짜루국화(Aster subulatus var. sandwicensis A.G.Jones) : 1년초로 키는 50~120cm이다. 잎은 선형이고 예두 또는 점첨두이다. 꽃은 연한 보라색으로 피며 두상화는 지름 10mm정도이고 포편은 선형 또는 송곳형이며 3~4열로 겹치고 혀꽃은 길이 4㎜이고 통상화보다 수가 적고 관모보다 길다. 물 빠짐이 좋고 비옥한 토양을 좋아한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나 씨뿌리기로 한다. 물은 2~3일에 한 번씩 준다.

20.11.1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양재천
20.11.1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양재천

뿌리가 옆으로 자라며 퍼진다. 줄기는 가는 편이며 많이 갈라진다. 줄기에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장타원형 혹은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잎 표면과 뒷면 맥에 짧은 털이 성글게 나 있다. 꽃은 7~10월에 줄기 끝에 한 송이씩 핀다. 꽃송이 직경은 2.5 cm 내외이며 가장자리는 자주색 혀꽃이 있고, 중앙에는 황색의 통꽃이 있다. 총포는 3줄로 배열한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 2.5 mm 정도이며 0.5 mm 정도의 짧은 갓털이 여러 개 달린다.

어린 순은 나물로 식용한다. 관상 가치가 있어 정원에 많이 심는다. 추위와 건조에 갈 견디며 어느 토양에서나 잘 자란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해열, 이뇨, 기침, 천식에 사용하였으며, 잎 추출물을 벌레 물린 곳에 썼다. 쑥부쟁이에는 플라보노이드 배당체와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진해작용과 거담작용을 돕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정진영 여행작가 jinyo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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