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
중의원 선거 앞두고 도전에 직면할 듯

최근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하며 글로벌 에너지 대란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 총리가 산유국에 원유 증산을 촉구했다.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에너지 원가 급증이 다양한 업종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산유국들에 원유 증산을 촉구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고통 완화를 위해 필요한 유연한 조처를 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라면서 “앞으로 국제유가 변화가 일국 국내 산업과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 정부가 글로벌 에너지 대란이 일본의 취약한 경제 회복에 미칠 수 있는 피해에 대해 갈수록 우려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글로벌 상품 인플레이션과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들의 원자재 수입 비용이 상승하면서 일본 경제가 곤경에 빠진 데다 아시아 공급망 중단이 일본 수출과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일본 핵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거의 ‘0’에 머물고 있으며, 기업들은 소비 부진으로 인한 더 높은 비용을 가계에 전가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경제 활성화와 분배를 약속한 기시다 총리가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일본 휘발유 가격은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리터당 162엔(약 1682원)이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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