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금속거래소, 알루미늄 가격 최대 2.5% 상승 전망
3040달러 기록 2008년 이후 최고치
생산에 막대한 전기 소요...전력소비 감축의 대상
생산에 차질 우려로 공급 난항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맥주 캔에서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서 널리 사용되는 금속인 알루미늄의 생산 및 공급이 세계적 에너지 위기로 인해 위축되고 있다.

생산업자들 사이에서 “고체 전력”이란 별칭을 가진 알루미늄은 1t을 재작 하는데 매시간당 14 메가와트의 전력을 소비한다. 해당 전력량은 영국의 보통 집들의 전구를 3년 동안 밝혀줄 양의 전력과 맞먹는다. 만약 65톤의 알루미늄을 국가 소비전력으로 친다면, 해당 국가는 세계에서 전력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 비지니스 스탠다드는 11일(현지시간) "아시아와 유럽 전역에서 전기 에너지 비용이 치솟으면서, 알루미늄의 추가적인 공급 감소의 위험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알루미늄 생산문제가 "중국 전력소비 감축 정책의 첫 번째 타깃으로 삼게 만들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중국은 현재의 조치를 넘어, 향후 수년간의 과잉 전력소비를 종식시키고 훗날 안게 될 경제적 적자를 완화하기 위해 엄격한 제한을 둘 방침이다.

월요일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알루미늄은 톤당 3040달러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며 2.5% 상승한 가격이다.

알루미늄의 가격이 급등하자 이때를 기회라 여긴 일부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몇 주 런던 금속거래소에선 투자자들이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콜을 사들이고 있는데, 그들은 사실상 알루미늄의 톤당 가격이 해당 수준을 훨씬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20년 이상 런던거래소에서 거래해온 금속회사 롬코 메탈(Romco Metals)의 거래 담당자인 키스 와일디는 “이것은 마치 구조적인 헤지 펀드처럼 느껴집니다.”라고 말했으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심각한 시장의 혼란과 가격 상승에 대한 급격한 움직임입니다.”라고 말했다.

알루미늄 생산 및 공급의 대한 압력 징후는 매년 열리는 LME 위크 (런던 금속거래소 메탈 세미나)를 맞이하여 전 세계 금속업계 주요 인사가 런던으로 모일 준비를 하면서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주 금요일 악화되고 있는 중국 내 에너지 경색을 완화하기 위하여 전력 가격 인상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네덜란드의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 델 또한 높은 전기 요금 때문에 이번 주부터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현지 방송 NOS가 보도하였다.

런던의 본사를 둔 무역회사 콩코드 리소시스(Concord Resources)의 CEO 마크 한센은 중국의 많은 알루미늄 공장들이 생산을 멈췄다고 언급하며,“시장이 적자 상태이고 중국 이외 국가에서의 생산에 대한 투자를 활성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12개월간 가격이 t당 3400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관찰된 알루미늄 가격의 급등은 일반적으로 생산업자들로 하여금 생산량을 늘리게 고무시킬 수 있다. 하지만 전기 사용료가 훨씬 더 많이 오르면서 알루미늄 생산공장들은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일부 공장은 재가동 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실례로 현재 독일의 한 알루미늄 생산 공장이 한 달 동안 공장을 가동한다면, 알루미늄 1톤을 생산하는데 매달 4000달러의 전기료를 지불해야 하며, 해당 가격은 현재 거래되는 톤당 알루미늄의 가격을 훨씬 뛰어넘는 가격이다.

광물, 금속과 같은 자원 현황 조사 및 연구 기업인 CRU의 알루미늄 프라이머리 및 제품 리서치 책임자인 이온 딘스모어는“2022년 세계 금속 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빠듯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