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분기, 올해 1분기 연속 하락 이후 처음 플러스 성장 전환
경제 규모는 2019년 말과 비교해 약 3% 축소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가 단기간 침체에 빠졌던 경제 활동을 자극하면서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이고 유로존 19개국 취업자 수가 1분기보다 0.5% 증가했다고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이 17일(현지 시각) 밝혔다.
유로존 GDP는 지난해 4분기(-0.6%)와 올해 1분기(-0.3%) 2분기 연속 하락한 이후 처음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GDP 증가로 올해 2분기 유로존 취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1분기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은 시장 전망치 1.5%를 웃돌며 연속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시카 하인스는 “강력한 성장 흐름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전염성이 더 강한 델타 변이가 유로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강한 반등에도 유로존 경제 규모는 2019년 말과 비교해 약 3% 축소된 것으로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이전 고점을 통과한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유럽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 대국 중 스페인과 이탈리아 GDP 성장률은 각각 2.8%, 2.7%로 증가 폭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입은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유로존 GDP가 하락한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보였다. 독일과 프랑스 GDP 성장률은 각각 1.5%, 0.9%를 기록했다.
유럽연합 통계청은 다음 달 7일 경제 부문별 데이터를 포함한 2분기 GDP 최종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