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회장 “日 생산 비용 대만보다 훨씬 비싸”
27일 오전 한때 시총 621조 기록

사진=TSMC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TSMC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다양한 전자 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글로벌 확장에 나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유럽 첫 반도체 공장을 독일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한 류더인(刘德音) TSMC 회장은 “독일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고려 중”이라며 “계획이 초기 단계에 있으며 모든 결정은 고객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시장 진출 계획에 앞서 TSMC는 미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TSMC 이사회는 미국에 35억 달러(약 4조 264억 원) 규모의 자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둘 예정인 자회사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12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TSMC는 그동안 90% 이상의 생산 능력을 대만 지역에 집중했다. 앞서 일본 경제지 닛케이 아시아는 TSMC가 일본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류 회장은 “일본에 공장을 짓고 운영하는 비용이 대만보다 훨씬 비싸다”라면서 “비용 격차를 줄이는 방법을 고객과 직접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장기적으로 주주들을 위해 최대의 가치를 추구하고 글로벌 확장 전략은 고객 수요에 따라 결정하겠다”라며 “대만에 공장을 짓는 비용과의 격차를 줄이고 주주들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매출총이익률 50% 이상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이 퍼지면서 27일 오전 대만 증권거래소에서 TSMC 주가가 주당 584대만달러(약 2만 3955원)로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1037억 대만달러가 증가해 15조 1400억 대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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