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탈리아, 지지 의사 아직 밝히지 않아
IMF 총재 “향후 분명한 움직임 있을 것으로 기대”

11일 영국 콘월 카비스 베이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사진=뉴시스 제공
11일 영국 콘월 카비스 베이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사진=뉴시스 제공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국가에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Special Drawing Rights)을 재분배하는 방안을 놓고 주요 7개국(G7)이 의견을 모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G7 정상들은 코로나19 위기에 빠진 국가들을 돕기 위해 IMF SDR 1천억 달러(약 111조 6500억 원)를 재분배하자는 제안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최종 버전에 가까운 G7 공동 성명에 따르면 독일과 이탈리아가 최종 성명에 1천억 달러라는 수치를 포함하는 것에 대해 지지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지난 4월 IMF 회원국들은 IMF SDR을 6500억 달러로 늘리는데 동의했고, G7은 가난한 국가들이 코로나19를 퇴치하는 것을 돕기 위해 자신들의 권리 중 1천억 달러를 재분배할지를 검토했다.

SDR은 IMF가 발행해 회원국에 배분하는 예비 자산으로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 위안화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이다. 회원국은 SDR을 다른 국가에 빌려주거나 기부할 수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기자들에게 “이 계획에 대한 G7의 지지에 희망을 얻었다”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에 대한 분명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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