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보영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은퇴를 선언했다.
 
18일 손연재 매니지먼트사 갤럭시아SM이 보도자료를 내고 손연재 선수가 3월 열리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으며, 현역선수로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갤럭시아SM에 따르면 "손연재 선수가 현역선수로서 은퇴하기로 했으며, 아쉬움과 후회가 없다고 합니다. 운동을 계속해오면서 처음 시작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라고 전했다.
 
손연재 선수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손연재 선수는 리우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개인종합 4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내 한국 리듬체조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갤럭시아SM 보도자료 전문-

안녕하십니까. 손연재 선수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갤럭시아 에스엠입니다.

모든 것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이 옵니다. 3월초에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이 예정돼 있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손연재 선수의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여부를 물어보십니다. 손연재 선수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현역선수로서도 은퇴하기로 했습니다.

손연재 선수는 아쉬움과 후회가 없다고 합니다. 운동을 계속해오면서 처음 시작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손연재 선수가 이룬 어떤 성취가 있다면 그건 대한민국 리듬체조 국가대표로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경기 때마다 더 잘하라고 격려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의 덕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손연재 선수는 리듬체조를 떠나지만 대한민국 리듬체조가 세계 속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손연재 선수의 후배들이 글로벌하게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명예를 높이는 일에 손연재 선수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바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탐색해 보겠습니다. 운동선수로서의 삶은 이제 마무리하지만 또 다른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배움의 길을 걸어가려 합니다.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학생인 만큼 학업에 열중하면서 손연재 선수가 리듬체조 이외에 어떤 재능이 있는지도 찾아보려 합니다. 리듬체조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맘으로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손연재 선수가 더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 뵙기를 희망하고 또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그동안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손연재 인스타 그램 전문-

끝내기 위해서 달려왔다.

그래도 울컥한다.
아쉬움이 남아서가 아니다.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
17년동안의 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의미있었고
내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나는 단순히 운동만한게 아니다.
더 단단해졌다.
지겹고 힘든 일상들을 견뎌내면서
노력과 비례하지않는 결과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당장이 아닐지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하고
그 어떤 누구보다도 내 자신을 믿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부터 모든 것들이 새로울 나에게 리듬체조를 통해 배운 것들은 그 어떤 무엇보다 나에게 가치있고 큰 힘이 될거라 믿는다.
은은하지만 단단한 사람이
화려하지않아도 꽉 찬사람이
이제는 나를 위해서
하고싶은것들
해보고싶었던 것들
전부 다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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