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조2천억원의 2016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지난 2015년 4분기보다 49.58%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2016년 3분기(5조2천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76.92%나 증가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016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01조5400억원, 영업이익 29조2200억원의 실적을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증권사들도 사실상 추정하지 못했다. 

전날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3천억원이었다.  추정치보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집계가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1조원 이상 높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각 부문 사업들의 실적개선이 이와같은 깜짝 실적을 견인했지만 특히 반도체 실적은 지난 4분기에만 5조원 이상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대로라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상을 반도체에서 낸 셈이다. 

주력 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올랐고 출하량도 늘어난데다가,  원달러 환율도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업황도 좋았다. 

반도체 가격 상승은 올해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역시 반도체부문이 삼성전자 실적호조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